우리말 명사에 ‘냥’자로 끝나는 말이 몇 개 있는데,그중에서 우선 ‘깜냥’을 보자.이말은 일상적으로 자주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히 쓰면 감칠맛 있는 말이다.그 뜻은 ‘일을 해낼만한 힘 또는 능력’이다.가령 ‘나는 그 일에 역부족이다’할 것을 ‘그 일은 내 깜냥에 부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그 다음,‘겨냥’이 있지만 건너뛰고,‘동냥’을 보자.‘동냥’은 한자말 ‘동령’에서 온 것이다.중(승)이 시주 받으러 집집에 다닐때,대문 앞에서 소리나는 방울을 흔들며 염불하기 때문에 생긴 말일 것이다.
우리가 현대 생활에서 자주 쓰는 말 ‘성냥’은 한자말 석류황(석류황)발음이 ‘석류황→성뉴왕→성냥’으로 변한 것이며,옛날부터 많이 쓰는 ‘사냥’은 원래 한자말 ‘산행’인데,용비어천가(1445)에는 ‘산’으로 적혔고,그 발음이 ‘산→산앵→사냥’으로 변한 것이다.요즈음 국어 발음변천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산행’을 무심코 ‘등산’의 뜻으로 쓰지만 당치 않다.
최세진의 훈몽자회(1527)에는 ‘산슈(수)’와 ‘산렵’이 나온다.‘산행/사냥’은 두말 할 것 없이 ‘수렵’( hunting)이니,제발 이 말을 ‘등산’의 뜻으로 쓰지 말 것이다.
여기서 꼭,한마디 덧붙여 말할 것이 있다.‘산행’이 발음상 ‘사냥’으로 바뀌면 마치 순 우리말처럼 들리는데,이렇게 국어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 귀화된 말이 많을수록 우리 국어의 동화력 자랑이 된다.외국말을 많이 받아들이는 영어는 원음을 무시하고 그것을 영어화하는 동화력 강한 언어로 유명한데,우리가 외래어를 수용할 때 크게 참고할 점이다.프랑스 한림원에서 불어를 다듬는 방식도 마찬가지다.될 수 있는 대로 외국말 사용을 억제하되,꼭 써야할 것이면 완전히 불어처럼 들리도록 어형을 다듬어 사용하는 것이다.
시종 외국어로 말할 때는 물론 외국어 발음이 정확해야 한다.그러나 국어 속에서 외국말이나 한자말 원음을 너무 고집하려 드는 것은 ‘외국어’와 ‘외래어’도 분간 못하는 예속인의 어리석은 짓임을 우리 모두 알았으면 한다.
우리가 현대 생활에서 자주 쓰는 말 ‘성냥’은 한자말 석류황(석류황)발음이 ‘석류황→성뉴왕→성냥’으로 변한 것이며,옛날부터 많이 쓰는 ‘사냥’은 원래 한자말 ‘산행’인데,용비어천가(1445)에는 ‘산’으로 적혔고,그 발음이 ‘산→산앵→사냥’으로 변한 것이다.요즈음 국어 발음변천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산행’을 무심코 ‘등산’의 뜻으로 쓰지만 당치 않다.
최세진의 훈몽자회(1527)에는 ‘산슈(수)’와 ‘산렵’이 나온다.‘산행/사냥’은 두말 할 것 없이 ‘수렵’( hunting)이니,제발 이 말을 ‘등산’의 뜻으로 쓰지 말 것이다.
여기서 꼭,한마디 덧붙여 말할 것이 있다.‘산행’이 발음상 ‘사냥’으로 바뀌면 마치 순 우리말처럼 들리는데,이렇게 국어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 귀화된 말이 많을수록 우리 국어의 동화력 자랑이 된다.외국말을 많이 받아들이는 영어는 원음을 무시하고 그것을 영어화하는 동화력 강한 언어로 유명한데,우리가 외래어를 수용할 때 크게 참고할 점이다.프랑스 한림원에서 불어를 다듬는 방식도 마찬가지다.될 수 있는 대로 외국말 사용을 억제하되,꼭 써야할 것이면 완전히 불어처럼 들리도록 어형을 다듬어 사용하는 것이다.
시종 외국어로 말할 때는 물론 외국어 발음이 정확해야 한다.그러나 국어 속에서 외국말이나 한자말 원음을 너무 고집하려 드는 것은 ‘외국어’와 ‘외래어’도 분간 못하는 예속인의 어리석은 짓임을 우리 모두 알았으면 한다.
1997-10-25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