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선 마저…” 부도 도미노 공포 확산/“경제 이모양인데 정치권선 싸움질만” 분통/“정부서 적극적인 조치 취하라” 거센 목소리
기아사태의 장기화와 태일정밀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쌍방울의 화의신청,정치권의 비자금 공방 등이 겹치면서 금융계에 부도 도미노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이에따라 주가가 대폭락을 보이고,금융창구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여신규모 2천5백억원 이상인 중견기업 3∼4개에 대한 추가 부도설이 나돌고 있다.이로 인해 거액 부실여신이 묶여 있는 종금사들은 자금을 회수할 기미를 보이고 있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깡통계좌 처리 준비
○…16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으로 붕락하자 증권업계 직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적인 증시부양책을 기대하는 모습.증권사 객장은 투자자들이 떠나 버려 썰렁한 분위기였고 주가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만 가끔 걸려올 뿐 주문마저 한산해 영업직원들은 대부분 일손을 놓았다.
한증권사 투자분석부 직원은 “종합주가지수 600선은 심리적인 의미를 가지는 지지선이었을뿐 최근의 증시에 대한 기술적 분석과 예측이 불가능해진지 이미 오래됐다”며 “현상황에서 주가전망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한탄.또 다른 증권사 본점 영업부 직원도 “전장내내 매수주문은 한 건도 없었고 혹시 정부의 대책이 나올 것이 없느냐는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만 걸려왔다”며 “깡통계좌(담보부족계좌) 처리에 대한 업무나 준비해야겠다”고 한숨.
○…증권사 객장이 썰렁한 가운데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주가를 확인하러 객장에 나온 일부 투자자들은 정부의 대책 부재와 정치권의 무관심을 비난.한 개인투자자는 “지난 13일 발표한 정부의 증시 안정대책은 이미 증권가에 소문이 돌았던 것들뿐”이라고 지적하고 “그것마저 시간을 질질 끌다가 발표해 적절한 시점을 놓쳐버렸다”고 비난.이어 “경기불황으로 대기업들의 도산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치권은 비자금 폭로 등 정쟁만 일삼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들도 증시의 끝없는추락에 한결같이 난감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증감원 관계자들은 증시상황이 이렇게 악화되면 불공정 거래조사나 업계에 대한 검사도 영향을 받게 된다며 과거와는 달리 투자자들의 집단항의나 시위사태 등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애써 자위하는 모습.증감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증감원이 직접 증시 부양책을 만들어 발표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상황을 종합 분석하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정책당국에 전달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가능한 범위에서 시장지지의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단기자금시장 “꽁꽁”
○…금융계는 기아사태 장기화에 이어 지난 15일 쌍방울과 태일정밀 사태가 동시에 빚어지면서 종금사나 파이낸스 등 기업의 단기자금을 주로 취급하는 일선 금융기관 창구가 다시 얼어붙어 연쇄부도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한 종금사 관계자는 “한 두개 종금사들이 자금을 회수하면 곧바로 부도로 쓰러질 기업이 많다”며 “앞으로 금융기관들의 자금회수가 가속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또 “이미 최악의 상황으로 몰려 벼랑 끝에 서있는 느낌”이라며 “기업자금을 취급하는 창구 직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자금난에 몰린 기업의 자금 담당자들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애로를 호소.
○대기업 어음도 거절
○…사채시장에서는 대기업 어음도 더러 할인이 안되고 있는데 사채시장에 어음을 돌리는 것은 자금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명동의 한 사채업자는 “최근 부도로 쓰러진 기업들의 어음이 이미 한달 전부터 나돌기 시작했다”며 “대부분의 전주들은 그때부터 이들이 발행한 어음의 취급을 기피했다”고 말했다.<오승호·이순녀 기자>
기아사태의 장기화와 태일정밀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쌍방울의 화의신청,정치권의 비자금 공방 등이 겹치면서 금융계에 부도 도미노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이에따라 주가가 대폭락을 보이고,금융창구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여신규모 2천5백억원 이상인 중견기업 3∼4개에 대한 추가 부도설이 나돌고 있다.이로 인해 거액 부실여신이 묶여 있는 종금사들은 자금을 회수할 기미를 보이고 있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깡통계좌 처리 준비
○…16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으로 붕락하자 증권업계 직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적인 증시부양책을 기대하는 모습.증권사 객장은 투자자들이 떠나 버려 썰렁한 분위기였고 주가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만 가끔 걸려올 뿐 주문마저 한산해 영업직원들은 대부분 일손을 놓았다.
한증권사 투자분석부 직원은 “종합주가지수 600선은 심리적인 의미를 가지는 지지선이었을뿐 최근의 증시에 대한 기술적 분석과 예측이 불가능해진지 이미 오래됐다”며 “현상황에서 주가전망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한탄.또 다른 증권사 본점 영업부 직원도 “전장내내 매수주문은 한 건도 없었고 혹시 정부의 대책이 나올 것이 없느냐는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만 걸려왔다”며 “깡통계좌(담보부족계좌) 처리에 대한 업무나 준비해야겠다”고 한숨.
○…증권사 객장이 썰렁한 가운데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주가를 확인하러 객장에 나온 일부 투자자들은 정부의 대책 부재와 정치권의 무관심을 비난.한 개인투자자는 “지난 13일 발표한 정부의 증시 안정대책은 이미 증권가에 소문이 돌았던 것들뿐”이라고 지적하고 “그것마저 시간을 질질 끌다가 발표해 적절한 시점을 놓쳐버렸다”고 비난.이어 “경기불황으로 대기업들의 도산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치권은 비자금 폭로 등 정쟁만 일삼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들도 증시의 끝없는추락에 한결같이 난감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증감원 관계자들은 증시상황이 이렇게 악화되면 불공정 거래조사나 업계에 대한 검사도 영향을 받게 된다며 과거와는 달리 투자자들의 집단항의나 시위사태 등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애써 자위하는 모습.증감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증감원이 직접 증시 부양책을 만들어 발표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상황을 종합 분석하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정책당국에 전달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가능한 범위에서 시장지지의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단기자금시장 “꽁꽁”
○…금융계는 기아사태 장기화에 이어 지난 15일 쌍방울과 태일정밀 사태가 동시에 빚어지면서 종금사나 파이낸스 등 기업의 단기자금을 주로 취급하는 일선 금융기관 창구가 다시 얼어붙어 연쇄부도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한 종금사 관계자는 “한 두개 종금사들이 자금을 회수하면 곧바로 부도로 쓰러질 기업이 많다”며 “앞으로 금융기관들의 자금회수가 가속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또 “이미 최악의 상황으로 몰려 벼랑 끝에 서있는 느낌”이라며 “기업자금을 취급하는 창구 직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자금난에 몰린 기업의 자금 담당자들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애로를 호소.
○대기업 어음도 거절
○…사채시장에서는 대기업 어음도 더러 할인이 안되고 있는데 사채시장에 어음을 돌리는 것은 자금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명동의 한 사채업자는 “최근 부도로 쓰러진 기업들의 어음이 이미 한달 전부터 나돌기 시작했다”며 “대부분의 전주들은 그때부터 이들이 발행한 어음의 취급을 기피했다”고 말했다.<오승호·이순녀 기자>
1997-10-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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