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와 가을밤 추억을…/투란도트·라 보엠 두편 잇따라 무대에

푸치니와 가을밤 추억을…/투란도트·라 보엠 두편 잇따라 무대에

손정숙 기자 기자
입력 1997-10-16 00:00
수정 1997-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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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엠­스타니슬라브스키극장 첫 내한/투란도트­남녀주인공에 포포프·미젤 초청

베르디와 함께 이탈리아 오페라 양대 산맥인 푸치니의 오페라 두편이 잇달아 공연된다.한미오페라단 제9회 정기공연작 ‘투란도트’(10월21∼25일)와 한국오페라단 기획의 ‘라 보엠’(10월30일∼11월2일).

‘라 보엠’은 특히 러시아의 스타니슬라브스키 음악극장 오페라단 초청공연으로 음악계의 이목을 총집중시키고 있다.스타니슬라브스키는 잘 알려진 러시아 사실주의 연기법의 확립자.그가 자기 이름을 따 세운 스타니슬라브스키 음악극장은 볼쇼이·키예프와 함께 러시아 3대극장의 하나로 꼽힌다.볼쇼이가 정통 오페라의 보루라면 스타니슬라브스키는 창립자의 철학을 따라 실험적 오페라 연출 시도로 잘 알려져 있다.그 유명한 스타니슬라브스키가 아시아에 첫 나들이한 이번 ‘라 보엠’은 러시아 유수의 음악상인 ‘골든 마스크상’의 97년 오페라 무대연출 수상작.과장없이 내면을 표현하는 스타니슬라브스키 시스템으로 단련된 가수들의 군살없는 연기를 기대해볼만하다.유치를 위해 한국오페라단은 유례없는 10억원의 제작비를 들였다.

캐스팅도 호화롭다.가장 관심이 가는 가수는 뮤제타역의 히블라 게르츠마바.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림스키코르사코프 콩쿠르를 석권한 실력파다.이밖에 메트로폴리탄 주연급인 미미역의 올가 구리아코바,러시아 테너 아하메드 아가디 등의 정상급 앙상블이 기대된다.

연출엔 극장 오페라 예술감독도 겸한 알렉산더 티텔.‘골든 마스크상’ 단골 수상자로 심플하면서도 상징성 강한 연출이 유명하다.막이 오르면 로돌포가 지난 날을 회상하는 첫 장면에서 비둘기가 날아오르는 것도 그의 아이디어.이를 위해 러시아에서 훈련된 비둘기까지 공수해왔다.지휘는 극단소속의 볼프 고레릭,반주는 코리아 콘서트 오케스트라가 맡았다.587­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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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푸치니 ‘백조의 노래’격인 ‘투란도트’는 어느 것보다 강렬한 극적 파워가 압권인 작품.선굵은 아리아들을 소화해야할 투란도트 공주에는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활약하는 메레디스 미젤,칼라프 왕자에는 러시아 테너 블라디미르 포포프가 초청됐다.지휘는 서울시향 등의 객원지휘로 우리와도 친숙한 러시아의 박탕 조르다니아,연출은 우태호가 맡았으며 서울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반주자로 나선다.577­1447.<손정숙 기자>
1997-10-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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