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한 레베드 전 러 안보서기 인터뷰

22일 방한 레베드 전 러 안보서기 인터뷰

입력 1997-09-19 00:00
수정 199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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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교핵심은 한반도 안정”/불행한 과거사 청산… 양국 새관계 정립해야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서기가 오는22일 한국개발원(KDI)초청으로 2박3일간 우리나라를 찾는다.독특한 말투와 개성,청빈한 이미지로 지난 러시아 대선때 3위를 차지했던 그는 방한을 앞두고 한국기자들과 만났다.

­방한목적은.

▲이웃나라이면서도 양국이 불행한 과거사를 지니고 있었다.그러나 21세기를 앞두고 상호주의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

­러시아의 외교정책은 순탄한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을 손상하지 않도록 점진적인 방법을 통해 남북한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핵심이다.한반도 문제를 다루면서 미국은 북한을 국제사회로 끄집어 내려고만 하고 중국은 자신의 국가위상만을 생각한다.그러나 러시아는 가장 진지한,중간자적인 입장에서 ‘1민족2체제’문제를 풀 능력이 있는 유일한 국가라고 본다.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면 주요정책은.

▲선거가 어떤 양상하에서 치러질지 봐야 한다.나의 시대는 올 것이다.정치,경제적으로 국민을 편하게 해야할 것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주만 해도 프랑스땅의 4배가 넘을 정도로 러시아는 관리하기 힘든 나라다.

­휴대용 핵무기가 도난당했다고 했는데 북한에 있는가.

▲모른다.국경지역의 특수부대들이 이런 무기를 가지고 있다.소비에트 산하 국가들이 독립,휴대핵무기들이 사라졌다.나는 이 무기들이 인종이나 종교테러집단이 일부 소유하고 있는 것을 안다.

­왜 옐친정부와 갈라섰는가.

▲난 한시도 정부와 좋은 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선거에 진뒤 옐친 대통령을 도왔다.러시아를 산산조각낼 폭탄을 러시아의 땅에서 제거할 필요가 있었다.옐친과 측근들은 이 임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나를 내보냈다.내가 두려워서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1997-09-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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