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고네­인간의 법칙’·‘97 오셀로’/세계연극제 화제작 2선

‘안티고네­인간의 법칙’·‘97 오셀로’/세계연극제 화제작 2선

최병렬 기자 기자
입력 1997-09-12 00:00
수정 1997-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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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극단 ‘안트고네­인간의 법칙’/전형성에 갇힌 인간모습 형상화/19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이번 세계연극제에는 두 개의 ‘안티고네’가 참가했다.하나는 그리스 아티스극단의 작품이고 다른 하나는 서울시립극단의 것이다.

이미 공연을 마친 아티스의 작품에 이어 19일부터는 시립극단의 ‘안티고네­인간의 법칙’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서울시립극단의 상임연출가이자 극단 무천의 대표인 연출가 김아라씨가 시도하는 오이디푸스 3부작의 마지막 완결편.1,2부는 이미 무천에 의해 지난달 초 죽산에서 선을 보인바 있다.

이들 세 작품은 각기 하나의 완성적 이야기구조를 가지면서 동시에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음악극.여러 악기들의 협연을 중심으로 오이디푸스의 비밀을 파헤친 1부와 추방당한 오이디푸스의 슬픔을 다룬 2부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비극적 결함을 지닌 인간들의 궁극적 본질을 해부한다.

오이디푸스의 딸 안티고네를 중심으로 과거의 비극과 현재의 비극이 병치되면서 이 시대의 전형성에 갇힌 인간의 모습을 시청각화한다.등장인물은 12명의 익명의 인간들,무대는 쇼윈도 안으로 8개의 마네킹이 등장한다.그 속에서 안티고네는 인간성 부재의 현실을 고발한다.

아티스극단이 그리스비극의 고전인 ‘안티고네’를 그대로 재현한데 반해 이 공연은 원작의 희곡을 허한범·김아라씨가 완전 탈바꿈,퍼포먼스화에 중점을 뒀다.

평일 하오 7시30분,토 4시·7시30분,일 4시.문의 399­1645.<최병렬 기자>

◎국립무용단 ‘97 오셀로’/외국문학과 한국 춤의 만남/18일부터 국립극장 대극장

한국춤의 세계화를 목표로 외국문학과 한국무용을 접목시킨 춤극 ‘97 오셀로’가 18일부터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국립무용단이 지난해 말 외국문학과 한국춤의 만남으로 첫선을 보였던 ‘오셀로’의 보완무대이자 세계연극제 공식초청 공연.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삼았지만 배경과 구성을 새롭게 한 창작물이다.

시대및 공간적 배경은 여러 부족이 난립하던 상고시대의 바다를 끼고 있는 어느 부족국가.춤극이란 형태와 우리 정서에 맞도록등장인물도 오셀로는 무어랑,데스데모나는 사라비,이아고는 가문사 식으로 바꾸었다.

내용도 희곡상의 줄거리 추구보다는 인간의 속성과 심리변화,내면적 갈등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투박하고 야성적인 무어랑(오셀로)과 역신 가문사(이아고)의 성격적 대립을 큰 골격으로 하되 순진함의 상징 사라비(데스데모나)가 남편의 편협한 질투 때문에 죽음으로 내몰리는 과정을 갈등의 기둥으로 삼았다.

국수호단장이 안무·연출에 주인공 무어랑으로 출연까지 하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아고를 이탈리아출신 발레댄서 로돌프 파텔라와 단원 백형민이 맡는 등 대부분 배역이 더블캐스팅이다.오랜만에 무대에 선 원로무용가 송범·김문숙씨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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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하오 7시30분,토·일 4시.문의 271­1743.<최병렬 기자>
1997-09-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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