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방송으로 북 행사 첫 직접방송/착공장면 어떻게 서울오나

우리 방송으로 북 행사 첫 직접방송/착공장면 어떻게 서울오나

서정아 기자 기자
입력 1997-08-20 00:00
수정 1997-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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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장면 무궁화위성통해 전국 녹화중계/기사전송은 금호­위성­도쿄 등 7만㎞ 돌아

19일 북한 신포 금호지구에서 열린 경수로 부지 착공식이 북한에서 열린 행사로는 처음으로 위성뉴스송출장비(SNG)를 통해 국내TV방송으로 전국에 녹화중계됐다.그동안 CNN 등 외국의 방송화면을 받아 시간차를 두고 내보낸 적은 있지만 우리 방송이 직접 화면을 받아 내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착공식장면은 SNG를 통해 무궁화위성으로 발사됐으며 이는 데이콤의 위성중계소를 거쳐 국내방송사에 수신됐다.SNG장비와 기술자들은 전세기를 이용,중국을 통해 지난 16일 미리 금호지구에 들어갔다.

신문·통신의 기사와 사진 송고는 금호통신소­평양관문국­위성­도쿄 국제전화국­해저 광케이블­한국통신 등 7만3천㎞를 돌아 서울의 언론사에 도착했다.

북한측도 중앙방송,중앙통신,노동신문 등 다수 언론매체 기자들이 부지공사 착공식장에 취재를 위해 모습을 나타냈다.특히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미북 기본합의문에 따라 미국이 북한에 제공하는 경수로부지공사 착공식이 이날 금호지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중앙통신은 허종 외교부 순회대사 등 착공식에 참석한 북한측 대표들을 상세히 소개한뒤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조­미 기본합의문을 이행하는 것은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기본이 되며 앞으로 합의문 이행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내용의 메시지를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서정아 기자>

1997-08-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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