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런점이 조순의 한계”

정치권 “이런점이 조순의 한계”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7-08-16 00:00
수정 1997-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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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자금 열세… 검증 거치면 인기 하락/세대교체 앞세운 돌풍 가능성 경계도

‘조순 출마’의 폭발력을 판단하는 정치권의 시각은 크게 두 방향이다.하나는 오는 9월10일 민주당 후보로 추대된 이후에도 한동안 상승세를 타다 거품이 빠지면 바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고,다른 하나는 대선구도의 주요 상수라는 관측이다.

두 방향 모두 나름의 논거를 갖고 있다.취약한 조직과 자금,정치권의 집요한 검증절차가 ‘거품론’의 골자다.특히 정치권의 조시장에 대한 집중 공세가 본격화되면 그에게 덧씌워진 국민적 기대치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 ‘상수론’은 이번 대선이 세대교체와 참신한 대안론,정치개혁 분위기 속에서 치뤄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기초한다.조직과 자금이 좌우하는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에서 조차 “바람론의 이인제 경기지사가 2등을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한다.

상수론은 조시장과 측근,민주당 일각의 기대섞인 풀이다.이들은 이 기대가능성의 ‘불씨’가 다른 공세로 꺼지는 것을 막으면서 대선을 치르려 할것이다.조시장도 “돈 많이 쓰고 세몰이나 하는 선거는 하지 않겠다”며 역풍을 경계했다.

그러나 ‘1이2김’ 진영은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게 되면 조시장이 결국 한계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만약 신한국당 이인제 지사가 출마결심을 굳힌다면 조시장 지지군이 급속히 이탈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신한국당 한 관계자도 “본격적인 대선은 결국은 자금과 조직이다.시간이 흐를수록 구도는 주요 여야 정당으로 좁혀져 바람이 승패의 관건이 될 수는 없다”며 “조시장은 본류가 아닌 지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조시장이 민주당을 업고서 출사표를 던졌다고는 하나 대선전까지 조성할 자금은 1백억원을 넘지 못한다.국고보조금(32억1천만원)과 70억∼80억원에 이르는 당사 매각대금이 전부다.조직도 사정은 비슷해 유동적인 태도의 통추 참여파를 감안하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온전한 지구당은 겨우 30여개에 불과한 형편이다.

조시장의 선택이 현실정치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양승현 기자>
1997-08-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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