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8경’으로 어디를 꼽을건고(박갑천 칼럼)

‘한강8경’으로 어디를 꼽을건고(박갑천 칼럼)

박갑천 기자 기자
입력 1997-07-30 00:00
수정 1997-07-3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강은 국토의 허리를 흐른다.‘한강’이기 전에 ‘한내’며 ‘한흐름’이었다.말하자면 ‘큰강’.우리조상들은 이 물줄기를 젖줄삼아 기슭을 일구면서 삶의 터전으로 가꾸어 내려온다.외국 큰도시들이 끼고있는 어떤 강에 비겨봐도 처지잖는 한강.하지만 강의 아름다움이란 기슭의 문화공간이나 경관과 어울릴때라야 금상첨화로 되는 법이다.그점에서 선진국들한테는 뒤져 있다고 할것이다.

서울시에서 ‘한강8경’을 찾아내어 선상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 한다.그 후보지도 꼽아놓고 있다.상류쪽의 암사유적지에서 하류쪽의 망원정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향기가 서려있는 곳들.압구정·절두산성지·밤섬·뚝섬나루터… 등등이다.강기슭 그 어느곳엔들 향훈이 스며있지 않으랴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 내세울만한 곳들을 가릴 요량인 듯하다.

얼락배락한 역사의 흐름속에서 옛날의 정취가 오늘에 그대로 남아있는건 물론 아니다.“산은 옛산이로되 물은 옛물이 아니로다…”고 옛시조는 읊고 있지만 산도 깎여 나무고 바위고 간곳없이 변해버린게 오늘의 한강기슭.“산천의구란 말 옛시인의 허사”일 뿐이다.후보지로 오른 망원정만 해도 그렇다.효령대군이 처음 세웠을때의 이름은 희우정이었다.춘정변계량의 희우정기문은 그렇게 훌륭한 경치가 어찌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 알려지지 않고 숨어있다가 오늘날에야 발견되었는가면서 극찬한다.그런곳이건만 그 정취가 오늘에 남아 있겠는가.

서거정이 유유자적했던 아차산기슭의 광나루(광진),지금의 자양동에 있던 낙천정과 그앞의 잠실도·저자도,옥수동쪽의 동호,한명회의 압구정,한남동의 제천정… 등등.이 절경들을 읊은 옛사람들의 주옥같은 노래는 또 그 얼마인가.하건만 이젠 기록에서나 대하게 될뿐이다.그런 가운데서 생각할수록 아쉬워지는게 밤섬.여의도 강둑공사 한답시고 폭파로 옛모습 지워버린게 불과 30년전 일이 아닌가.곰팡스러웠던 그날의 사람들 옥셈을 오늘을 나는 철새들이 울고간다.

임규호 서울시의원 “사가정역세권 정비구역 고시 완료” … 7호선 초역세권 2000가구 재개발 호재

임규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사가정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통과된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면목동 572-1번지 일대 6만 9712.7㎡가 정비구역으로 신규 지정된다. 총 4개 획지 중 3개 획지 5만 4437.60㎡에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0층, 16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203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장기전세주택은 566가구, 재개발임대주택은 137가구다. 이곳은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이 단지와 곧바로 연결되어 강남권 접근성이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접한 동부간선도로와 용마터널을 통해 서울 도심은 물론 경기 북·남부 지역으로의 사통팔달 이동 여건을 갖추고 있다. 기존 까치어린이공원과 연계하여 약 7123.8㎡ 면적의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며, 사가정역과 맞닿은 남측 가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입주민의 휴식 공간을 넓히고 기존 상권과 조화를 이루는 가로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더불어 주변의 공동주택단지와 중·저층 주거지역의 스카이라인을 세심하게 고려한 높이 계획을 수립하고, 다채로운 층고 변화
thumbnail - 임규호 서울시의원 “사가정역세권 정비구역 고시 완료” … 7호선 초역세권 2000가구 재개발 호재

이제 한강기슭도 20세기 후반의 얼굴이다.그러니 한도팔영이나 십영시절의 서강조박·마포범주·입석조어… 옛멋이야 어찌 찾는다 할일이리요.다만 옛그림자 향기나마제대로 맡게 할 수 있었으면 한다.〈칼럼니스트〉

1997-07-30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