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유치장서 출산/후배 상습구타 혐의 수감 11시간만에

여고생 유치장서 출산/후배 상습구타 혐의 수감 11시간만에

입력 1997-07-25 00:00
수정 1997-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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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구타한 혐의로 구속돼 유치장에 수감중인 여고생이 구속 11시간만에 여자아이를 낳아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상오 9시30분쯤 영천경찰서 유치장 제 4호실에 구속 수감중인 영천시내 모여고 2학년 정모양(16)이 1층 상황실옆 여자화장실에서 몸무게 2.4㎏의 여아를 정상 분만했다.

정양은 이날 상오 8시20분쯤부터 배가 아프다고 호소,경찰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 상오 9시26분쯤 출감시키자 곧 바로 화장실에 가 출산했다.영천시내 모 종합병원과 J산부인과에 분리돼 입원중인 정양과 신생아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양이 지난해 10월말 같은 또래의 남학생과 관계를 가진 뒤 임신한 사실을 확인하고 대구지검에 정양의 구속집행정지를 건의했다.

정양은 같은학교 친구 전모양(16) 등 8명과 함께 지난해 9월 중순부터 같은해 12월말까지 5차례에 걸쳐 학교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구타,폭력혐의로 지난 23일 영천경찰서에 구속 수감됐다.

경찰은 정양의 배가 지나치게 나온 것을 확인하고도 신체검사 등의 수감절차를 밟지 않고 “원래 배가 부르다”는 본인의 말만 믿고 구속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영천=한찬규 기자>
1997-07-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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