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대 총학/“한총련 지도부 사퇴하라”

24개대 총학/“한총련 지도부 사퇴하라”

입력 1997-06-14 00:00
수정 199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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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폭행치사」 관련자 자진출두… 국민에 사죄해야/서울대 운동권토론회서도 군사적 투쟁방식 탈피 촉구

한총련의 폭력시위에 대한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화여대·경북대·부산교대 등 전국 24개 대학 총학생회가 13일 『한총련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이석씨 사망사건의 책임을 지고 자진출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현 사태의 책임있는 수습과 학생운동의 방향정립을 위한 전국 학생대표자 연석회의(공동대표 중앙대 총학생회장 이지웅)」에 참여한 18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이날 하오 중앙대 총학생회실에서 회의를 열고 한총련의 내부개혁과 지도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연석회의」는 중앙대·경북대·이화여대·숭실대·서울여대·가톨릭대·서울시립대·서울교대·중앙대 안성캠퍼스·성균관대·가톨릭대 성심캠퍼스·한양대 안산캠퍼스·공주대·호서대·공주전문대·효성 가톨릭대·금오공대·부산교대 등 18개 대학 총학생회와 연세대,고려대(서창캠퍼스) 등 단과대 및 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참가한 21개대 등 총 39개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큰 아픔을 겪은 유가족과 국민들에 대한 사죄와 학생운동의 근본적인 자기정정을 위해 의장 및 중앙집행위는 전원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북지역의 대구대·안동대·경산대·경일대·가야대·동양대 등 6개 대학 총학생회장들도 이날 안동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아병적 투쟁방식 일변도의 한총련에 결코 동조할 수 없다』면서『한총련 지도부는 전원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하오 5시 교내 학생회관에서 과거 학생운동의 선봉에 섰던 전국연합 중앙위원 함운경씨(33),전대협 6기 의장이었던 태재준씨(29),참여연대 기획부장 이태호씨(30),민주노총 정책부장 이병우씨(34) 등 4명을 초청,한총련 사태와 학생운동 진로에 관한 「학생운동 대토론회」를 열었다.토론회장에는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선배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였다.

함씨 등 토론자 4명은 한결같이 『더이상의 폭력시위는 의미가 없다』며 한총련의 내부개혁을요구했다.

태씨는 『한총련은 현재의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을 우선적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함씨는 『현재의 한총련은 물리적 충돌이라는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물리력에 의존하지 말고 공부와 대화를 통해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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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이씨는 『학생들은 현재의 폭력적 방법을 방어적 폭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현재 상황을 잘못 판단하고 있는 처사』라며 『이제 학생운동도 과거와 같은 준군사적 투쟁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준석 기자>
1997-06-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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