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미는 누구인가/차도르 철폐 외치다 장관직서 쫓겨나

하타미는 누구인가/차도르 철폐 외치다 장관직서 쫓겨나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1997-05-25 00:00
수정 1997-05-2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개혁파 기수로 지식인·젊은층서 인기

새 이란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모함마드 하타미 전 문화부장관(54)은 그동안 이란의 정치지도자로서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던」 파격적이고도 혁신적인 인물.

엄격한 회교율법이 지배하던 92년 당시 「차도르로부터 여성해방」을 주창,보수·강경파의 압력에 못이겨 문화부장관직에서 쫓겨났을 정도로 일찍부터 잘못된 현상 타파를 부르짖어 지식인과 젊은 층을 위주로 폭넓은 인기기반을 쌓아왔으면서도 이란사회를 강력히 장악하고 있는 종교지도층으로부터도 배척당하지만은 않는 처세술을 발휘,종교시배 사회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는 이란국민들로부터 이란을 변화시킬수 있는 유일한 대체인물로 기대를 받아왔다.

영어와 독일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하타미는 이번 선거에서 개인의 자유및 민주주의의 법에 의한 통치를 표방,여성의 지위향상은 물론 언론·출판의 자유,자유시장경제 도입 등의 급진적 선거공약을 내세워 정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표를 거의 싹쓸이 압승을 거두게 됐다.<김규환 기자>

1997-05-25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