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시기·대표사퇴/남은쟁점 절충은

전대시기·대표사퇴/남은쟁점 절충은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1997-05-22 00:00
수정 199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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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시기­열흘쯤 늦춘 7월말안 유력/대표사퇴­접점 안보여 격돌소지 여전

21일 신한국당 당무회의에서 이회창 대표측과 반이대표측간 정치적 절충대상으로 남겨둔 전당대회 시기와 경선전 대표직 사퇴 등 핵심쟁점은 어떻게 가닥을 잡을까.결론적으로 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전대시기는 조정될 가능성이 보이나 대표직 사퇴문제는 타협점이 보이지 않는다.

당 지도부는 전대 시기와 관련,당초 7월 16일에서 열흘쯤 늦춘 7월말 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박관용 사무총장은 이날 당무회의를 통해 『대통령 선거준비에는 최소한 130일 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130일 전이라면 8월 9일 이전에는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얘기다.이 정도면 양측의 접점이 찾아질 수 있는 시기다.7월말 안은 반이대표 진영으로선 다소 미흡해도 수용가능하다는 입장이다.이대표측도 그 정도는 물러설 수 있다고 양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대표 사퇴」는 양 진영이 경선전략상 한치의 양보가 없을것 같다.박찬종 고문측의 서훈 의원(대구 동을)은 『이번은 물론 5년뒤를 위해서라도 경선주자의 대표 사퇴는 당헌·당규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인제 경기도지사 등 다른 대선예비후보측도 대표직 고수는 그 자체로 불공정 경선이기 때문에 대표사퇴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이에 대해 이대표측은 『경선국면에 들어서면 알아서 할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대표직을 사퇴할 때가 되면 다른 주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서가 아니라 대표 스스로가 결정한다는 뜻이다.20일 이대표를 면담한데 이어 서석재 강삼재 김운환 의원 등 민주계중진을 잇따라 만난 서청원 의원(서울 동작갑)은 당무회의서 묘한 발언을 했다.서의원은 『경선을 2개월 남겨두고 대표사퇴가 거론되는게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의 총재도 있고 하니 이대표가 김영삼 대통령에게 진언하는 형식으로 그 문제를 결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황성기 기자>

1997-05-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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