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민단체 경실련 질책/운영위 소집

전국 시민단체 경실련 질책/운영위 소집

입력 1997-03-20 00:00
수정 1997-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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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덕목 도덕성 훼손… 국민불신 심각”/「테이프 절도·은폐·조작」 경위 추궁

시민단체들이 경실련의 비디오테이프 절취 사건을 계기로 자성의 채찍을 들었다.

경실련·환경운동연합·흥사단·여성유권자운동연합 등 전국 51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시민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 강문규)는 19일 하오 2시30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26개 단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지난 94년 결성된 협의회가 시민운동 내부문제로 긴급운영위를 소집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사태로 시민단체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날 운영회의는 경실련이 김현철씨 비리의혹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훔치고 은폐·편집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경실련의 유재현 전 사무총장은 40분동안 문제의 테이프를 입수한 경위를 설명했으나 참석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특히 유 전 총장이 『이번 사태는 양대석 전 국장 개인이 저지른 잘못』이라고 해명하자 동감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유총장이설명을 마치고 돌아간 뒤 회의장은 경실련에 대한 성토의 장으로 변했다.「목적이 좋다고 해도 시민단체의 최고 덕목인 도덕성을 훼손해가며 도둑질을 한 것은 잘못됐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사태가 시민단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확산된데는 시민단체 자체의 문제와 경실련 량대석 전 사무국장 개인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 박성규사무처장은 이와 관련,『경실련이 문제의 테이프를 공개하는 방식에 있어 많은 문제가 있었다』면서 『특히 시민단체의 주요직책에 있는 사람이 개인적 차원에서 은폐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대표는 『시민단체가 이제는 다시 태어난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각 시민단체의 조직관리 방식을 전면 재점검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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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는 지금까지의 시민운동을 반성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박준석 기자>
1997-03-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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