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밤섬 텃새·철새 해마다 감소

한강 밤섬 텃새·철새 해마다 감소

입력 1997-03-19 00:00
수정 1997-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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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도로·교량건설로 차량공해 등 환경악화/24종 6천마리 서식… 2년새 4천여마리 줄어

서울 여의도 한강 밤섬에는 새가 지난해 절반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는 18일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달 사이 밤섬의 조류를 조사한 결과 모두 24종 5천∼6천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조사에 나섰던 지난 95년에는 27종 1만여마리였고 지난해엔 26종 9천여마리였다.

95년에는 있었으나 지난해엔 보이지 않은 새는 큰재갈매기였고 올해는 흰비오리와 검은머리흰죽지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조사 결과 ▲철새는 청둥오리 비오리 흰죽지 쇠오리 논병아리 댕기흰죽지오리 홍머리오리 고방오리 등 8종이 관찰됐고 ▲텃새는 왜가리 꿩 멧비둘기 백할미새 참새 말똥가리 까치 까마귀 재갈매기 깝짝도요 흰뺨검둥오리 원앙 괭이갈매기 흰꼬리수리 황조롱이 박새 등 16종이었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12마리,흰꼬리수리 1마리,황조롱이가 2마리 밖에 발견되지 않아 보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여름 동두천에서 탈진한 상태로 발견된 원앙 5마리를 치료해 지난 1월 밤섬에 풀어준 한국조류보호협회의 김성만 회장은 『밤섬에 사는 새들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한강변 순환도시고속도로가 건설되는 등 공사장이 많아진 데다 밤섬위로 서강대교가 놓여지고 강변북로를 지나는 차량이 크게 늘면서 소음공해 등 조류의 서식환경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밤섬 보호 및 보존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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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88년 밤섬을 「철새도래지」로 지정했다.<이대행 위원>
1997-03-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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