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 “미도파 인수” 공식화/증감원,불공정혐의 조사

신동방 “미도파 인수” 공식화/증감원,불공정혐의 조사

입력 1997-03-07 00:00
수정 1997-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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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LG 500억규모 사모BW 인수/대농돕기 적극나서… 경영권 싸움 새국면

신동방과 관계사인 고려산업이 6일 『미도파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검토중』이라고 공시,미도파 인수의사를 공식화했다.또 미도파가 이에 대응해 이날 전격 발행한 5백억원 규모의 사모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삼성과 현대,LG 등 재벌3사가 인수,「대농 구하기」에 적극 나서 미도파 경영권싸움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신동방과 관계사인 고려산업은 이날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연초부터 증권가와 업계에 끊임없이 나돌던 미도파 인수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반면 성원건설은 미도파와 대농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증권거래소는 신동방이 지난 1월9일 『미도파 인수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공시한뒤 석달도 안돼 공시내용을 번복함에 따라 이날자로 신동방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고 신동방 주식은 이날부터 7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됐다.증권감독원도 불공정거래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증권거래소는 이와 별개로 신동방에 대한 매매심리도 착수,신동방그룹 계열사나 임직원이 지난 1월 공시이후 미도파 주식을 매매했는지 등 부당거래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에 들어갔다.

증권감독원은 조사결과 공시번복사실이 밝혀지면 유가증권발행제한,임원 해임,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내리게 된다.

한편 미도파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5백억원 규모의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미도파는 이날 발행한 BW의 신주인수권 행사기간을 7월1일이후로 하되 법원에 계류중인 사모신주인수권부 사채발행 유지가처분신청 항소사건에 대해 취소결정이 날 경우 즉시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대농의 미도파 지분은 BW행사후 31.84%에서 38.57%로 늘어나게 된다.신동방은 13.24%에서 11.93%,성원도 12.24%에서 11.03%로 낮아지게 된다.

이날 발행된 사모BW를 LG종합금융(2백억)·삼성생명(1백50억)·현대그룹 관련사인 한국생명(1백50억)등 3개 재벌계열사가 인수한 것은 외국세력을 동원한 기업인수에 재계가 공동대응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김균미 기자>
1997-03-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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