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5천명이 지구촌 소비자 상대/수요창출 원천 불구 인력·지원현황 척박/R&D투자 늘리고 관련 인프라 확충 시급
소니는 워크맨 카세트의 대명사로 통한다.작지만 뛰어난 성능은 경쟁제품을 제압하기에 충분하다.국내 10대 청소년들의 귀에 꽂혀있는 카세트의 십중팔구는 소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탁월한 성능과 결합된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10대 청소년을 매료시킨 결과다.
디자인을 포함,기술개발에 대한 일본(기업)의 의지는 연구개발(R&D) 투자규모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지난 94년 일본의 R&D 투자는 1천2백15억1천9백만달러로 미국(1천6백91억달러)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다.일제가 엔고에도 불구하고 세계도처에서 「경쟁력」의 칼날을 휘두를 수 있었던 저력의 원천이다.
반면 한국은 94년 98억2천6백만달러를 투입했다.한국을 1로 잡을 경우 일본은 한국의 12.4배,미국은 17.2배나 된다.한국의 투자규모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 한 회사의 투자규모와 엇비슷한 수준이다.한국의 경쟁력 하락이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열악한 R&D 투자도 한몫을 했음이 입증되는 부분이다.
연구원 숫자도 한국은 11만7천446명인데 반해 일본은 우리의 4.8배(55만8천307명),미국은 우리의 8.2배(96만2천명)에 이른다.두나라의 투자규모를 감안할 때 1인당 연구비 규모의 차이는 더욱 커진다.한국의 과학기술논문 발표건수가 일본의 10.3분의 1,미국의 47.8분의 1에 그치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닌 셈이다.이같은 척박한 토양에서 자란 한국의 기술은 선진국의 45∼58% 수준에 그치고 있다.
디자인 분야는 처참하다.상품의 품질이 균질화되고 있는 요즘 소비자 선택이 브랜드와 디자인에 좌우되는 점을 감안하면 디자인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사정은 전혀 딴판이다.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공인업체 78곳을 비롯,328곳이다.여기에다 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메이커와 LG화학,모닝글로리 등 디자인 관련 부서를 둔 기업체를 모두 합쳐도 디자인 인력은 약 5천명정도로 추산된다.정확한 통계는 없다.전국 1백여 대학(전문대 포함)이 연간 2만5천명의 디자인 전공자를 배출하고는 있지만 산업계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인력은 많지 않다.
정부의 지원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올해 디자인 관련 예산은 1천억원을 밑돈다.제조업 관련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에 비하면 조족지혈의 수준이다.이중에서 순수 디자인 관련 예산은 고작해야 3백36억원이다.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브랜드와 디자인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시급하다.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이인순 본부장은 『기술과 디자인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관련 정보와 신기술 제공 및 실험실습이 가능한 공교육기관의 확충이 시급하다』며 『세계적인 스타급 산업디자이너 양성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희준 기자>
소니는 워크맨 카세트의 대명사로 통한다.작지만 뛰어난 성능은 경쟁제품을 제압하기에 충분하다.국내 10대 청소년들의 귀에 꽂혀있는 카세트의 십중팔구는 소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탁월한 성능과 결합된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10대 청소년을 매료시킨 결과다.
디자인을 포함,기술개발에 대한 일본(기업)의 의지는 연구개발(R&D) 투자규모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지난 94년 일본의 R&D 투자는 1천2백15억1천9백만달러로 미국(1천6백91억달러)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다.일제가 엔고에도 불구하고 세계도처에서 「경쟁력」의 칼날을 휘두를 수 있었던 저력의 원천이다.
반면 한국은 94년 98억2천6백만달러를 투입했다.한국을 1로 잡을 경우 일본은 한국의 12.4배,미국은 17.2배나 된다.한국의 투자규모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 한 회사의 투자규모와 엇비슷한 수준이다.한국의 경쟁력 하락이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열악한 R&D 투자도 한몫을 했음이 입증되는 부분이다.
연구원 숫자도 한국은 11만7천446명인데 반해 일본은 우리의 4.8배(55만8천307명),미국은 우리의 8.2배(96만2천명)에 이른다.두나라의 투자규모를 감안할 때 1인당 연구비 규모의 차이는 더욱 커진다.한국의 과학기술논문 발표건수가 일본의 10.3분의 1,미국의 47.8분의 1에 그치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닌 셈이다.이같은 척박한 토양에서 자란 한국의 기술은 선진국의 45∼58% 수준에 그치고 있다.
디자인 분야는 처참하다.상품의 품질이 균질화되고 있는 요즘 소비자 선택이 브랜드와 디자인에 좌우되는 점을 감안하면 디자인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사정은 전혀 딴판이다.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공인업체 78곳을 비롯,328곳이다.여기에다 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메이커와 LG화학,모닝글로리 등 디자인 관련 부서를 둔 기업체를 모두 합쳐도 디자인 인력은 약 5천명정도로 추산된다.정확한 통계는 없다.전국 1백여 대학(전문대 포함)이 연간 2만5천명의 디자인 전공자를 배출하고는 있지만 산업계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인력은 많지 않다.
정부의 지원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올해 디자인 관련 예산은 1천억원을 밑돈다.제조업 관련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에 비하면 조족지혈의 수준이다.이중에서 순수 디자인 관련 예산은 고작해야 3백36억원이다.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브랜드와 디자인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시급하다.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이인순 본부장은 『기술과 디자인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관련 정보와 신기술 제공 및 실험실습이 가능한 공교육기관의 확충이 시급하다』며 『세계적인 스타급 산업디자이너 양성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희준 기자>
1997-03-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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