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씨 “김일성 처남과 사돈아니다” 해명/기자회견장 이모저모

김영진씨 “김일성 처남과 사돈아니다” 해명/기자회견장 이모저모

입력 1997-01-31 00:00
수정 1997-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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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유송일씨 귀순일가 8명의 30일 기자회견은 입국당시 무성했던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질문때 마다 바짝 긴장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탈북 및 입국과정상의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이 이어져 북한의 경제난 등이 주로 다루어졌던 지금까지의 귀순기자회견과 사뭇 다른 모습.특히 격렬비열도에서 해경에 구조될 당시의 구체적 정황과 김씨의 아들 해광군이 썼다는 일기장에 대해 질문이 쇄도.

김씨 등은 질문때마다 바짝 긴장하며 「해명성 답변」을 계속.

안기부 관계자들은 추궁성 질문이 빗발치자 『나중에 물어보라』고 여러 차례 제지하며 1시간30분만에 기자회견을 종료.

○귀순당시 옷입고 등장

○…김씨와 유씨 등 귀순자들은 이날 상오 10시 정각에 회견장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입장.

이들은 지난 22일 인천항에 도착할 때와 마찬가지로 건강한 모습에 조선족이 사줬다는 옷을 입고 나왔다.

안기부 관계자는 『귀순 과정의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일부러 귀순당시의 옷차림으로나오도록 했다』고 설명.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김씨 등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완전 해소되기에는 미흡했다는 반응.

참석자들은 ▲귀순자들이 해경 경비정에 옮겨타기 1시간 전에 이미 안기부가 이들의 신상명세를 발표를 한 점 ▲북한 안전요원을 피해 신분을 숨기고 다니면서도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은 점 ▲인천항 도착당시 말쑥한 표정과 옷차림 ▲김해광군이 썼다는 편지의 정체 등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

이에 대해 안기부 관계자는 『탈북과정상의 의혹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피력.

○빨리 귀순하려 해본 말

○…당초 김일성의 처 김성애의 둘째 동생인 김성갑과 사돈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던 김영진씨는 김성갑과는 거의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높은 사람을 안다고 하면 남한에 빨리 귀순할 수 있을 것 같아 일부러 김성갑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말했다』며 『그러나 족보를 따져보면 10촌과 연관이 있기는 하다』고 해명.<김태균·박준석 기자>
1997-01-3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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