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기 지하철/역무자동화 시스템 “엉망”

서울 2기 지하철/역무자동화 시스템 “엉망”

입력 1996-11-27 00:00
수정 1996-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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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률 최고 30%/요금정산 안되고 출입장치 고장 일쑤/원인규명 안돼… 시 “장애율 점차 낮아져”

서울지하철 5∼8호선 등 2기 지하철의 역무자동화 시스템(AFC)의 고장률이 최고 30%에 이르는 등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시측은 장애율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고장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2기 지하철 운영자인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사장 윤두영)는 이미 개통된 5호선 강동구간(왕십리∼상일동,마천) 등의 AFC분야의 시설인수와 관련,지하철건설본부측과 대립하고 있다.제대로 작동해야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AFC는 지하철 이용객에게 자동으로 표를 발매하고 이용객의 이동거리와 수익금 등을 집계하는 전산처리 회계시스템이다.출입구를 「날개방식」으로 설치한 이 장치가 고장나면 날개가 열리지 않아 출입구를 타고 넘어야 하는 등 골탕을 먹기 일쑤다.운임정산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문제의 AFC는 서울시가 영국 TTSI사로부터 도입했다.

서울시는 고장 원인 규명에 고심하고 있으나 한 부위를 고치면다른 부위가 고장나는 등 기계의 결함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시험운행중인 5호선 밤섬∼왕십리 구간의 경우 AFC 평균 고장률은 20∼25% 정도다.이는 고장률이 6∼7%인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지하철 AFC 고장률의 3∼4배나 된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AFC의 고장이 문제가 돼 5호선 도심구간의 적기 개통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5년 11월 개통된 상일동∼왕십리 구간 13개역을 비롯,방화∼까치산(96년 3월 개통),마천∼둔촌(96년 3월 〃),신정∼여의도(96년 8월 〃) 등 4개구간의 개통 6개월동안 AFC 장애율은 평균 20∼25% 정도로 집계됐다.운행초기 2∼3개월 동안은 30%에 육박했다.

월 별로는 95년 11월 105건,12월 88건,1월 74건,2월 60건,3월 50건,4월 90건 등으로 한달 평균 80여건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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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본부 관계자는 『AFC의 초기 장애율이 30%를 웃돌았으나 기술 보완으로 최근에는 10% 안팎으로 낮아졌다』면서 『그러나 근본적으로 원인을 규명,장애율을 3% 이하로 낮추겠다』고 말했다.<주병철 기자>
1996-11-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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