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서 행동으로” 정상선언문 채택/김 대통령,APEC 기조연설

“비전서 행동으로” 정상선언문 채택/김 대통령,APEC 기조연설

입력 1996-11-26 00:00
수정 1996-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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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재단에 1천만불 지원 용의/「마닐라 실행계획」 추인… 4차회의 폐막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인적자원의 공동개발을 위해 아·태경제협력체(APEC)교육재단을 조속히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한국정부는 앞으로 5년간에 걸쳐 1천만달러의 기금을 교육재단에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수비크 정상관에서 18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이 참석한 제4차 APEC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회원국간의 공동체 의식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적자원의 공동개발과 개발경험의 공유,그리고 경제협력의 확대가 무역투자 자유화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세계화 정책에 언급,『대내적으로 정치·경제 등의 분야에서 개혁과 규제완화를 추진하는 것이며 대외적으로 세계경제질서 창조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역내 기업인들의 무비자 여행을 보장하는 기업인여행카드(BTC)제도의 도입을 제의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다음세대를 겨냥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아태청소년과학축전」과 「APEC 과학기술네트워크사업」을 다시 제안하고 『아태지역내의 산업기술인력연수사업이 활발히 추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민간기업이 그 역량을 효율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제안한 아태정보통신기반구조(APII)가 튼튼하게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무역·투자자유화를 향한 구체적인 첫 걸음으로 마닐라실행계획(MAPA)을 추인하고 6개의 주제를 담은 「96 APEC 정상선언문(비전에서 행동으로)」을 채택했다.

상·하오 두차례 열린 회의에서는 또 ▲아태공동체 건설 ▲범세계화 추진 ▲사회간접자본 구축 ▲아태지역의 역동성 등 4개 주제별로 기조연설 및 자유토론을 갖고 정상선언문을 발표한 뒤 폐막됐다.

회의는 APEC 5차회의를 내년 캐나다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APEC정상회의 참석을 끝으로 필리핀 방문을 마치고 26일 상오 동남아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말레이시아로 출발한다.<수비크=이목희·이도운 특파원>
1996-11-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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