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은행 주식평가손 “눈덩이”/25개은 9일 기준

일반은행 주식평가손 “눈덩이”/25개은 9일 기준

입력 1996-11-12 00:00
수정 1996-11-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4조5천억원손… 연말배당 어려울듯/은감원 “충당금 적립비율 인하 등 검토”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은행의 주식평가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연말까지 주식시장이 살아나지 않아 주식평가손 만큼 충당금을 쌓게되면 대부분의 은행들은 배당을 하지 못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은행감독원은 충당금 적립비율을 30%선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기준을 완화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9일 현재 25개 일반은행의 주식평가손은 4조5천억원선으로 알려졌다.주식평가손은 장부가와 시가와의 차이다.은행들은 연말결산을 할 때 주식평가손을 100% 충당금으로 쌓아야 하는게 원칙이나 은감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는 예외로 줄일수 있다.

지난 6월 25개 일반은행의 주식평가손은 2조9천2백39억원이었다.장부가는 11조2천2백62억원이었지만 시가는 8조3천23억원에 불과했다.하지만 주가는 계속 떨어져 4개월여만에 평가손은 1조6천여억원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한일의 주식평가손은 약 6천억원,조흥은 약 5천3백억원,제일은 약 5천억원,상업과 서울은 각각 4천억원,외환은 3천5백억원의 주식평가손을 떠안고 있다.

한일·조흥의 주식평가손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삼성전자 주식보유가 많은 탓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에는 주당 16만원을 넘었지만 요즘에는 6만원대다.6대 대형 선발은행들의 주식평가손 규모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천억∼3천억원쯤 늘어난 규모다.

은감원은 은행의 대내외 신인도를 고려해 30%선만 쌓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91년과 92년,95년의 결산때에도 주식평가손의 30%만 쌓도록 했었다.

하지만 이견도 많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따라 외국은행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은행들이 내실을 꾀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체면만을 위해 기준을 낮추면 결국은 내실이 약해진다는 얘기다.

은행들이 주식투자를 많이 하는 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곽태헌 기자>
1996-11-12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과 대부분을 AI와 병행한다.
단순 참고용으로 간헐적 활용한다.
거의 활용하지 않거나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 우선이다.
지난 Poll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