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제주선언」(사설)

「인문학 제주선언」(사설)

입력 1996-11-12 00:00
수정 1996-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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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1개 국·공립 대학장으로 구성된 인문대 학장협의회가 제주에서 채택한 「인문학 제주선언」은 심각한 가치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인문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선언은 『이성의 회복과 가치의 조화로운 실현을 목표로 하며 학문의 기반이 되는 인문학이 대학에서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히고 『대학의 학문연구기능은 산업인력을 양성,공급하는 직업교육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한다.또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와 충격적 사건은 물질적 성장만을 추구하고 인간 삶의 보편적 가치를 도외시한데서 비롯됐다고 보고 인문·교양교육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대학당국은 물론 정부당국도 귀담아 들어야 할 지적이다.

사실 이 선언이 지적한대로 우리 사회에서는 인문교육이 실종된 지 오래다.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인성이나 정서를 살찌울 인문교육은 무시한 채 실용교육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교육개혁도 이·공계 위주로 이루어지면서 대학의 인문·교양교육은 위축돼왔다.이·공계 학과의 정원은늘려주면서 인문·사회계의 정원은 줄이는 정책을 꾸준히 실시해왔고 교육부의 재정지원도 이·공계에 집중됐다.

대학의 교양과목중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순수인문과학은 수강생이 없어 폐강해야 할 정도다.철학개론·문학개론 등이 영어회화나 영작문에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교육부가 권장해온 학부제 또한 대학의 인문·교양교육를 황폐화시키고 일부 비인기학과의 존립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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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학문을 연구하는 상아탑이라기보다도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공급하는 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실용주의가 지나치게 강조된 결과다.그러나 상상력과 윤리의식을 높이는 인문학이 결여된 실용적인 과학기술이란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다.학문의 조화로운 발전과 우리 사회의 가치혼란을 치유하기 위해서도 인문·교양교육은 강화돼야 한다.

1996-11-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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