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민 중수부장 권병호씨와 전화통화

안강민 중수부장 권병호씨와 전화통화

입력 1996-10-22 00:00
수정 1996-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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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한국으로 가면 구속되나”/안 부장­“법에따라 처벌… 귀국하라”

중국 북경에 체류 중인 권병호씨(52)는 21일 상오 11시쯤 5분동안 북경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권씨는 자신이 구속될 지에 대해 여러차례 묻는 등 초조해 하는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통화가 계속되는 동안 권씨는 시종 무거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고 안 중수부장의 귀국 설득에 수긍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미국 LA에 머무르고 있는 부인의 심장병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였다.

▲권씨=지금 (한국으로) 돌아가면 구속되는 것이 아닌가.

▲안 중수부장=수사상 구속될 수도 있다.

▲권씨=(내가) 미국시민권을 갖고 있는데도 구속되는가.

▲안 중수부장=마찬가지다.국내법을 어기면 법에 따라 처벌된다.

▲권씨=지금 당장이라도 진실을 밝힐 수 있다.그러나 구속되는 모습이 TV를 통해 비춰지면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내가 충격을 받아 쓰러질 것 같아 망설이고 있다.(고개를 끄덕이며)

▲안 중수부장=그래도 귀국하는 것이 좋겠다.〈박홍기 기자〉
1996-10-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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