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관계자가 “13억원 줬다”고 말했다/이양호씨 “CDS구매건 걱정말라” 약속
지난 18일부터 북경 리도호텔(홀리데이인호텔)에 체류하고 있는 재미교포 무기중개상 권병호씨는 이양호 전장관 관련 메모는 로스앤젤레스에 있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과는 보안사령관 당시 알게 됐으며 딸 소영씨는 서울공대 섬유공학과 3학년때 언어연수를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왔을때 자신의 집에 한달가량 머물렀을 정도로 노씨가족과 친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우측으로부터 3억원을 어떻게 전달받았나.
▲지난해 3월20일 대우중공업의 정호신 전무가 기사를 데리고 당시 동부이촌동에 있던 우리집에 찾아왔다.집사람과 필리핀가정부도 이를 보았다.당시 현금 3억원을 받았고 이가운데 1억5천만원을 지난해 4월5일 이전장관에게 직접 전달했다.현금은 상업은행이라고 찍힌 종이테이프로 된 1만원권다발이었다.
돈을 전달한 과정은.
▲돈받은뒤 이틀뒤인 22일 이전장관과 주로 만나던 타워호텔의 리얀마란 일식집에서 만났다.이전장관은 전화연락할테니 갖고 나오라 했다.그뒤 4월2,3일쯤 전화를 해 4월5일날 만나 1억5천만원을 건네주었다.당시 이전장관은 트레이닝복을 입은채 나타나 식목일행사를 하다 왔다고 말했으며 돈을 담은 여행가방을 골프연습장에 세워둔 이 전 장관의 차 트렁크에 실어주었다.권씨는 당시 이양호장관이 현금만으로 7억원상당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구입했으며 수리비로 1억5천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소영씨에게 진급을 청탁하면서 목걸이등 보석을 건넸는가.
▲전화연락을 통해 소영씨가 한번 사무실에 왔었다.내가 사업과 연관된 일이다 도와달라고 했다.소영씨는 겨우 이런 부탁이냐고 말했다.
청탁결과는.
▲얼마후 아주 힘들다는 연락이 왔다.『어머니(김옥숙씨)가 조근해장군이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그래서 소영씨 어머니에게 주기위해 다이아몬드를 준비한 것이다.
다이아몬드 전달은.
▲이 전 장관에게서 진급로비자금으로 3천6백만원을 건네받아 목걸이등 보석을 마련한뒤 92년 8월 아내와 이양호씨의 부인,둘이서 워커힐호텔 커피숍에서 노씨를 만나 건네주었다.
대우중공업측이 처음에 약속했던 20억원을 모두 다 받았는가.
▲정호신 전무와 석진철 사장 등이 회장님이 결제했다고만 하는 것을 들었다.지난해 11월28일(또는 29일)에 조선호텔 나이스게이트란 곳에서 정호신 전무와 석진철 사장을 만났다.정전무는 남은 17억원 가운데 4억원을 깎자고 했다.이자리에서 대우측은 13억원을 이 전 장관에게 직접 건네겠다고 말해 내가 항의했다.
이양호 전장관과는 어떻게 알게 됐나.
▲92년 5월쯤 태릉골프장에서 처음 알게 됐다.골프가 끝난뒤 서동렬 당시 참모총장과 내 친구인 이달화(장군)와 함께 였다.그뒤 며칠뒤 이양호장관이 사무실로 찾아와 진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그뒤 이전장군은 『CDS는 안그래도 필요한 장비니 내가 공군총장만 되면 반드시 구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래서 소영이를 불러 말해주겠다고 했다.
이전장관과는 몇번이나 만났나.
▲100회가 넘을 것이다.연락은 수석부관인 이성우 중령이 했다.
대우측은 어떻게 알게 됐나.
▲대우측과 가까운 임명진씨가다리를 놓아주었다.임씨는 경찰총경 출신으로 박대통령때 청와대에 근무하며 대우의 사업을 도왔다.
왜 폭로하게 됐나.
▲애초 대우중공업 경전투헬기사업의 커미션으로 20억원을 받아 이전장관과 반씩 나누기로 했는데 선수금 3억원을 받아 반씩 나눈 것을 제외하고는 받은 것이 없다.내가 이 전 장관에게 이의를 제기하자 부관 등을 통해 『우리에게는 조직이 있다』는 등등 나에게 위협했다.이씨측의 부관이 내게 와 1백만원을 주고 갔다.또 원래 도와주기로 했던 CDS사업에 대해서도 문민정부는 이전과 달라 어렵다고 말하면서 회피했다.
곧 서울로 갈 것인가.
▲원래 내일 서울로 가 검찰에 출두하려고 했으나 LA에 있는 처가 협심증이 심해져 주위 가족들이 말리고 있다.들어가면 구속된다고….며칠 북경에 머물다가 청도에 들러 일을 볼 작정이다.한국에 재산도 없고 사업도 정리된 상태다….
대우 자금담당 전무인 현 부사장 정호신씨가 경전투헬기사업을 대우중공업측이 맡게 해주면 3억원을 자신과 이전장관에게 주겠다고 말한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고 했다는데.
▲원래 내 사무실에서 일하던 이모씨에게 맡겼었다.현재 내가 갖고 있지 않다.
녹음은 왜 했나.
▲정호신 전무가 가르쳐주었다.이런 일은 녹음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그후 소형 녹음기를 윗주머니에 넣고 다녔다.<북경=이석우 특파원>
지난 18일부터 북경 리도호텔(홀리데이인호텔)에 체류하고 있는 재미교포 무기중개상 권병호씨는 이양호 전장관 관련 메모는 로스앤젤레스에 있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과는 보안사령관 당시 알게 됐으며 딸 소영씨는 서울공대 섬유공학과 3학년때 언어연수를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왔을때 자신의 집에 한달가량 머물렀을 정도로 노씨가족과 친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우측으로부터 3억원을 어떻게 전달받았나.
▲지난해 3월20일 대우중공업의 정호신 전무가 기사를 데리고 당시 동부이촌동에 있던 우리집에 찾아왔다.집사람과 필리핀가정부도 이를 보았다.당시 현금 3억원을 받았고 이가운데 1억5천만원을 지난해 4월5일 이전장관에게 직접 전달했다.현금은 상업은행이라고 찍힌 종이테이프로 된 1만원권다발이었다.
돈을 전달한 과정은.
▲돈받은뒤 이틀뒤인 22일 이전장관과 주로 만나던 타워호텔의 리얀마란 일식집에서 만났다.이전장관은 전화연락할테니 갖고 나오라 했다.그뒤 4월2,3일쯤 전화를 해 4월5일날 만나 1억5천만원을 건네주었다.당시 이전장관은 트레이닝복을 입은채 나타나 식목일행사를 하다 왔다고 말했으며 돈을 담은 여행가방을 골프연습장에 세워둔 이 전 장관의 차 트렁크에 실어주었다.권씨는 당시 이양호장관이 현금만으로 7억원상당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구입했으며 수리비로 1억5천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소영씨에게 진급을 청탁하면서 목걸이등 보석을 건넸는가.
▲전화연락을 통해 소영씨가 한번 사무실에 왔었다.내가 사업과 연관된 일이다 도와달라고 했다.소영씨는 겨우 이런 부탁이냐고 말했다.
청탁결과는.
▲얼마후 아주 힘들다는 연락이 왔다.『어머니(김옥숙씨)가 조근해장군이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그래서 소영씨 어머니에게 주기위해 다이아몬드를 준비한 것이다.
다이아몬드 전달은.
▲이 전 장관에게서 진급로비자금으로 3천6백만원을 건네받아 목걸이등 보석을 마련한뒤 92년 8월 아내와 이양호씨의 부인,둘이서 워커힐호텔 커피숍에서 노씨를 만나 건네주었다.
대우중공업측이 처음에 약속했던 20억원을 모두 다 받았는가.
▲정호신 전무와 석진철 사장 등이 회장님이 결제했다고만 하는 것을 들었다.지난해 11월28일(또는 29일)에 조선호텔 나이스게이트란 곳에서 정호신 전무와 석진철 사장을 만났다.정전무는 남은 17억원 가운데 4억원을 깎자고 했다.이자리에서 대우측은 13억원을 이 전 장관에게 직접 건네겠다고 말해 내가 항의했다.
이양호 전장관과는 어떻게 알게 됐나.
▲92년 5월쯤 태릉골프장에서 처음 알게 됐다.골프가 끝난뒤 서동렬 당시 참모총장과 내 친구인 이달화(장군)와 함께 였다.그뒤 며칠뒤 이양호장관이 사무실로 찾아와 진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그뒤 이전장군은 『CDS는 안그래도 필요한 장비니 내가 공군총장만 되면 반드시 구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래서 소영이를 불러 말해주겠다고 했다.
이전장관과는 몇번이나 만났나.
▲100회가 넘을 것이다.연락은 수석부관인 이성우 중령이 했다.
대우측은 어떻게 알게 됐나.
▲대우측과 가까운 임명진씨가다리를 놓아주었다.임씨는 경찰총경 출신으로 박대통령때 청와대에 근무하며 대우의 사업을 도왔다.
왜 폭로하게 됐나.
▲애초 대우중공업 경전투헬기사업의 커미션으로 20억원을 받아 이전장관과 반씩 나누기로 했는데 선수금 3억원을 받아 반씩 나눈 것을 제외하고는 받은 것이 없다.내가 이 전 장관에게 이의를 제기하자 부관 등을 통해 『우리에게는 조직이 있다』는 등등 나에게 위협했다.이씨측의 부관이 내게 와 1백만원을 주고 갔다.또 원래 도와주기로 했던 CDS사업에 대해서도 문민정부는 이전과 달라 어렵다고 말하면서 회피했다.
곧 서울로 갈 것인가.
▲원래 내일 서울로 가 검찰에 출두하려고 했으나 LA에 있는 처가 협심증이 심해져 주위 가족들이 말리고 있다.들어가면 구속된다고….며칠 북경에 머물다가 청도에 들러 일을 볼 작정이다.한국에 재산도 없고 사업도 정리된 상태다….
대우 자금담당 전무인 현 부사장 정호신씨가 경전투헬기사업을 대우중공업측이 맡게 해주면 3억원을 자신과 이전장관에게 주겠다고 말한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고 했다는데.
▲원래 내 사무실에서 일하던 이모씨에게 맡겼었다.현재 내가 갖고 있지 않다.
녹음은 왜 했나.
▲정호신 전무가 가르쳐주었다.이런 일은 녹음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그후 소형 녹음기를 윗주머니에 넣고 다녔다.<북경=이석우 특파원>
1996-10-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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