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호씨 주장 「이 전 국방장관 비리」 전말

권병호씨 주장 「이 전 국방장관 비리」 전말

입력 1996-10-21 00:00
수정 1996-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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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이씨에 14억5천만원 줬다”

□공군형 장갑차사업 관련

·작년3월 내집서 대우중 전문에 3억받아

·이 장관 만나 1억5천만원 차에 “실어줘”

□경전투기 헬기사업 관련

·작년11월 조선호텔서 대우중 사장 등 만나

·이 장관에 13억 전달 약속… 두달뒤 사업 결재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비리의혹을 제보한 권병호씨(54)는 20일 국민회의의 비리폭로이후 처음으로 이 전 장관의 뇌물수수의혹에 대해 전말을 밝히는 내용을 일부 언론에 보내왔다.다음은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권씨가 한국방송공사(KBS)에 팩스로 보낸 2장짜리 사건전말을 요약한 것이다.

▲대우의 공군형 장갑차사업관련=이장관은 1억5천만원을 받고 공군이 구입하려는 공군형 장갑차 116대를 대우중공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했다.돈은 지난해 3월20일 서울 용산구 권병호의 집에서 대우중공업 정호신 전무가 2개의 가방에 1억5천만원씩,3억원을 가지고 와 받았다.이에 앞서 3월11일 대우중공업 석진철 사장이 힐튼호텔에서 돈을 지급토록 결재했다.

4월5일 서울 타워호텔 M식당에서 이장관을 만나 3월20일 수령한 1억5천만원이 든 가방 1개를 승용차 트렁크에 실어줬다.

지난 2월 합참전략본부에서 열린 「공군형 장갑차구입에 관한 심의위원회」에서 이장관의 직속부하인 윤모 국방부 국장은 『장비를 규격화해 대우의 장갑차를 구입하라』고 일방적으로 지시한뒤 회의를 끝냈다.

▲13억원 지불경위=지난해 11월28일 조선호텔 N식당에서 권병호·석진철·정호신 등 3명이 만났다.석사장은 이장관에게 경전투기 헬기사업 수주와 관련,『95년12월초까지 약정금으로 13억원을 직접 전달하겠다』고 했다.이장관은 같은해 12월20일 대우중공업이 헬기사업을 맡을 수 있도록 결재했다.
1996-10-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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