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정국」속 일정 조정… 국방위의 산고(국감현장)

「안보 정국」속 일정 조정… 국방위의 산고(국감현장)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6-10-05 00:00
수정 1996-10-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예정대로 하자』『뒤로 미루자』『일정을 줄이자』

4일 국회 국방위는 국정감사 일정 조정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북한의 대남보복협박 등으로 비상사태를 맞은 군을 국회가 「억류」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은 하나였다.하지만 「억류수위」를 놓고는 저마다 달랐다.

여야 3당 간사는 이날 상오 국방조달본부를 상대로 한 국감에 앞서 머리를 맞댔다.첫 합의는 쉽게 도출됐다.우선 오는 7∼9일 예정된 육·공·해군 본부에 대한 국감을 1주일 뒤의 삼성항공·현대정공,대우중공업·대한항공 등 방산업체와 바꾸기로 했다.

또 서해5도 경비를 맡은 해병대사령부·공군작전사령부는 취소키로 했다.무장공비 잔당 소탕작전을 지휘중인 육군1군사령부는 격려방문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이견에 부딪쳤다.신한국당 최병렬·허대범 의원은 『당초 예정대로 하자』고 제안했다.『과잉대처는 국민 불안을 초래할 수 있으니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논지였다.육·해·공 3군을 하루에 하자는 안이 자민련측에서 제시되기도 했다.

군측도 난색을 표시했다.국감을 취소한다면 몰라도 연기는 어수선함을 연장시킬 뿐이라는 뜻을 의원들에게 전달했다.『피할 수 없는 매라면 일찍 맞는게 상책』이라는 듯 했다.

여야 간사는 김영구 위원장 주재아래 점심을 겸해 다시 논의했다.결국 육군은 당초 예정대로 7일에,해·공군은 8일 하룻동안에,대신 9일은 현지 부대를 방문키로 조정하는데 그쳤다.나머지 일정은 상황에 따라 조정키로 하고 유보했다.

국방위의 이날 논란은 정치권 나름의 대북대응 「묘수풀이」의 한 단면이었다.<박대출 기자>
1996-10-05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