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원격화상시스템」 국내 첫 개설

서울대병원 「원격화상시스템」 국내 첫 개설

김성수 기자 기자
입력 1996-09-22 00:00
수정 1996-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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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병원 가지않고 진료 받을수 있다/지역 노인요양원·복지관 등에 통신망 연결/모니터 통해 진단… 서울·인천 2곳 시범운영/2005년까지 원격진료망 전국 1백곳으로 늘려

치매환자가 앞으로 병원에 가지 않고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대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매환자의 치료를 위해 오는 24일부터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을 이용한 「원격치매센터」를 개설하기 때문.

원격치매센터는 노인요양원이나 노인복지관등과 통신망으로 연결돼 멀리 떨어져 있는 치매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곳이다.

지난해부터 정보통신부의 국가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사업의 하나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우종인교수가 책임을 맡고 있다.

이번에 우선 6억4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시범적으로 인천영락원 치매전문요양원(032­833­0366),서울시립 북부노인종합복지관(948­8544)을 서울대병원의 원격치매센터와 연결했다.

오는 2005년까지는 약 5천억원을 들여 모두 1백개의 치매전문요양원을 세워 치매원격진료망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치매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만성질환.보통 9∼10년동안 서서히 상태가 나빠지므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도 큰 효과가 없다.

우리나라는 65세이상의 노인인구중 9.5∼10.4%인 20만∼25만명이 치매환자로 이 가운데 6만명은 상태가 심각하다.

지금까지는 치매환자가 외래진료를 받으려면 2∼3명의 보호자가 항상 함께 와야 했다.

원격치매센터가 가동되면 환자는 힘들게 병원에 올 필요없이 주거지에서 가까운 요양원이나 복지관에 가서 치매센터와 연결된 대형모니터를 통해 진료를 받으면 된다.

환자는 이후 X레이 등 필요한 검사를 인근병원에서 한 다음 결과를 통신망으로 치매센터에 보내면 의료진이 종합판단해 진단하게 된다.

또 치매환자의 각종 자료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치매정보등록센터에 보관돼 재택환자 진료서비스에도 이용하게 된다.

이같은 원격진료시스템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외국에서도 최근 들어서야 시험가동하고 있는 첨단진료형태다.

우리나라에서는 X레이필름을 전송하는 등 부분적으로 원격진료가 실시된 적은 있으나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환자를 보면 노인이 흔히 갖고 있는 고혈압·당뇨병등의 만성질환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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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9-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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