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선물” 「멜라토닌」 과용은 금물/WP지 보도

“효도선물” 「멜라토닌」 과용은 금물/WP지 보도

입력 1996-09-11 00:00
수정 1996-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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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방지 등 효능 과학적 증명안돼/붐 일으킨 장본인도 “과신하면 위험”

노화방지 및 회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소문과 함께 미국을 찾는 한국인마다 싹쓸이 쇼핑에 나서고 있는 호르몬제 멜라토닌.그러나 미국 의학계에서는 멜라토닌에 대한 과신,과용을 경계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멜라토닌이 불면증의 「자연」치료및 성욕증진,발암억제,노화방지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미국 대중언론에 보도되고 또 인구에 회자되고 있으나 뇌에서 밤에 분비되는 이 호르몬이 수면유발 화학물질이란 것외에는 아직까지 어떤 구체적인 효능도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특히 지난 94년 이 수면유발효과를 발표해 멜라토닌 붐을 일으킨 장본인인 MIT대의 리처드 워트먼 연구원은 지난달 미 국립의료원(NIH)세미나에서 『효능실험이 진행중인 이 호르몬의 무분별한 복용을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곤 한다』고 실토했다는 것이다.

94년 음식보조물법 발효로 약용식물,비타민,아미노산,광천수 등과 함께 멜라토닌의 일반판매가 허용되었다.그러나 상표라벨에 「건강」,「약」이란 용어를 써서는 안되게 되었고,이처럼 처음부터 약이 아니기 때문에 약품효능 검증의 대명사인 식품의약국(FDA)하곤 전혀 관련이 없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1996-09-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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