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선봉포럼 불참 검토/정부/북서 53명중 20명만 초청따라

나진­선봉포럼 불참 검토/정부/북서 53명중 20명만 초청따라

입력 1996-09-08 00:00
수정 1996-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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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13일부터 나진·선봉지역에서 열기로 한 투자포럼 참가신청자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일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우리쪽의 참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관련기사 6면>

김석우 통일원차관은 7일 『북한은 우리쪽에서 나진·선봉 투자포럼에 참관을 신청한 53명 가운데 기업인 18명,경제단체장 1명,공사관계자 1명 등 20명에게만 유엔개발계획(UNDP)을 통해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차관은 『북한이 우리 정부 관계자와 언론인을 제외시킨 것은 모든 국가,모든 사람들에게 동등한 참가자격을 준다고 한 당초 약정서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정부는 나진·선봉 투자포럼 전면 거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통일원은 이날 상오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먼저 정부 관계자와 취재기자를 배제한 북한측의 진의를 국제기구를 통해 파악키로 하고 다음주 초 투자포럼 참가문제에 대한 정부의 최종입장을 발표키로 했다.

한편 북한측은 우리 정부가 기업인 참가자의 수를 24명으로 제한하고 대기업 대신에 중견기업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통일원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북한과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는 지난 3월28일 UNIDO회원국 모두에게 국적·국가·지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나진·선봉 투자포럼에 평등하게 참여할 것을 보장하는 내용의 약정서를 체결했다.

정부는 지난달 나진·선봉 투자포럼에 기업인 24명,전경련 중소기업협동조합 등 경제단체 4명,대한무역진흥공사 한국개발원 관계자 등 5명,통일원 재경원 등 정부 관계자 9명,취재기자 11명 등 모두 53명의 참가를 신청했었다.

◎나진·선봉 참가제한/수용능력 한계 때문

북한이 나진·선봉국제투자포럼의 남한측 참가자를 53명에서 20명으로 축소하는 등 각국별 참가자 수를 축소조정한 것은 나진·선봉지대의 수용능력이 주요인이라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7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나진·선봉국제투자포럼 최대 수용능력은 일본의 신사쿠라마루호 3백명을 포함,모두 5백50명이라고 밝히고 『이번 투자포럼에 모두 8백49명이 참가를 신청,북한으로서는 참가자 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1996-09-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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