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학생엔 부모된 심정”/이 총리(국무회의:20일)

“부상 학생엔 부모된 심정”/이 총리(국무회의:20일)

입력 1996-08-21 00:00
수정 1996-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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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시나리오 따른 전시법령 의결/훈련복 차림 의원들 소집상태 점검

정부는 20일 두차례 국무회의를 열었다.

「96 을지연습」의 하나로 열린 비상국무회의와 직후 있은 정례국무회의가 그것이다.

이날 상오2시 비상소집령에 따라 광화문 종합청사에 나온 국무위원들은 상오4시부터 이수성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가운데 훈련복차림으로 비상국무회의를 가졌다.

○…이날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한총련의 시위 및 점거사태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총리는 『한총련의 불법폭력사태와 밀입북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국가안위에 관한 중대한 문제』라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위진압중 부상당한 경찰관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면서 『비록 불법적인 행위로 다치긴 했으나 부상당한 학생도 부모된 심정으로 하루 속히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번 기회에 좌익·폭력세력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면서 내무부와 법무부에 『주동자와 배후세력을 끝까지 색출하여 엄정하게사법처리할 것』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앞으로는 시위진압방법을 개선하고 진압장비를 조속히 보완하여 공권력의 권위가 훼손당하거나 불필요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열린 비상국무회의는 이 총리를 비롯,전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가상시나리오에 따라 전시법령을 통과시키고 동원령을 의결했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가상동원령과 계엄령을 동시에 선포했다.비상각의는 또 전날 공무원 비상소집결과 등 연습상황과 앞으로 훈련계획 전반을 점검하기도 했다.

정례국무회의 의결안건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개정안)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지급규정(개) ▲대한민국정부와 아르헨티나공화국정부간의 항공업무에 관한 협정안 ▲대한민국정부와 칠레공화국정부간의 투자의 상호증진에 관한 협정안 ▲대한민국정부와 브라질연방공화국정부간의 관광협력에 관한 협정안<서동철 기자>
1996-08-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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