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사치 해외여행 안된다(사설)

고가사치 해외여행 안된다(사설)

입력 1996-07-13 00:00
수정 1996-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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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이 고가해외여행상품을 마구 개발하고 있고 경제단체마저 해외하계세미나를 추진하고 있어 올해 해외여행수지적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올 여행수지적자는 2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여행사들은 북유럽 여행상품·미국남부 여행상품·아프리카 여행상품(사파리관광) 등 1인당 3백만원에서 5백만원선의 고가상품을 개발,판촉에 나서고 있다.작년에 수요자가 없던 고가상품이 올 여름들어서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대단해 휴가철동안 코스별로 예약이 마감된 상태라는 것이다.

일부 부유층은 비공개적으로 여행사에 의뢰,일반여행객과는 별도로 최고급호텔과 특별가이드는 물론 세스나비행기까지 전세내어 여행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부유층에게는 초호화판 선상여행정도는 한물간 여행상품이 되고 있다.여행기간도 장기화되면서 15일이상 상품이 많다.

경제단체들은 최고경영자와 기업임원을 대상으로 해외피서지에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이들 단체는 인도네시아 발리섬,미국 알래스카,일본 삿포로에서 각각 「최고경영자 하계세마나」를 개최하면서 부부동반으로 여행경비를 2백50만원에서 3백만원까지 받고 있다.과거 제주도에서 개최한 세미나가 해외로 옮겨져 피서여행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일부 부유층과 기업인의 해외여행고급화는 중산층에게 「모방여행」을 자극하고 이것은 서민에게 위화감을 초래,여행수지적자 못지않게 여러가지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국제화시대를 맞아 여행수지적자만을 걱정하여 해외여행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아서는 안되지만 부유층의 향락·퇴폐적인 해외여행과 고가·사치품을 마구 사는 이른바 「싹쓸이관광」에 대해서는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기업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는 스스로 해외세니나 참가를 자제하고 경제단체도 해외하계세미나를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부유층의 해외여행 역시 여행사가 고가상품개발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실효성에 의문이 있으므로 당국의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1996-07-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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