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승계 더 늦어질것”/귀순 차성근씨 주장

“김정일 승계 더 늦어질것”/귀순 차성근씨 주장

입력 1996-07-09 00:00
수정 1996-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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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극복해야 가능”

북한은 김일성 3년상이 끝나더라도 당면 최대현안인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면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김일성사망 4,5주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관련기사 6면〉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북한공작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1월 귀순한 거성근씨는 8일 상오 시내 타워호텔에서 평통자문회의 주최로 열린 김일성사망 2주기 토론회에서 『김정일은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면 김일성 3년상이 끝나도 권력을 승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씨는 그 이유로 『김정일 권력승계의 최대 관건이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 해결이지만 북한경제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김정일의 권력승계문제는 김일성사망 4,5주기인 2∼3년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인택 통일원남북회담사무국 회담협력관도 『북한은 김일성 상중기간을 권력승계지연 명분으로 삼고 있으나 실제 원인은 기본정책노선의 미정립,식량문제 등 경제난 미해결 때문이며 따라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에도 또다시 권력승계를 미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구본영 기자〉

1996-07-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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