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총통/채연석 항공우주연 책임연구원(굄돌)

우리 총통/채연석 항공우주연 책임연구원(굄돌)

채연석 기자 기자
입력 1996-07-01 00:00
수정 1996-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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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총통을 처음 본 것은 대학입학후 학교박물관에서다.생긴 구조가 너무나 간단하여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몹시 궁금하였다.우리의 옛 로켓을 연구하면서 자연히 당시의 우리 총통도 연구하게 되었다.처음 우리의 화약무기를 연구할때 사용한 문헌은 1474년 편찬된 「국조오례서례」의 병기도설이었는데 이 병기도설에는 세종시대에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24종의 화약무기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오백년전인 당시에 사용되었던 화약무기의 종류가 20여종류로 다양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성능도 세계적으로 우수했으며 설계도에 나타난 가장 작은 단위의 길이도 0.3㎜인 것을 생각해 보면 우리 조상들의 과학에 대한 뛰어난 솜씨를 볼 수 있어 무척 기뻤다.

사실 일반인들은 총포에 큰 관심이 없다.위험한 물건인데다 보기만 해도 기분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옛 선조들이 만든 총포를 보면 예술적인 면도 겸하고 있는 우수한 것이며 선조들의 과학적인 창조성이 가장 많이 스며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옛 화약무기 연구는 선조들의 과학적인 창조력의 척도를 밝히는 중요한 분야중 하나이다.왜냐하면 첨단무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나라를 지키는데 중요한 것이기에 당대의 최고 과학자를 동원하여 연구개발하기 때문에 우리의 옛 화약무기 연구를 통하여 우리는 우리의 최고 과학기술수준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가짜 총통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대상이 된 총통이지만 앞으로는 우리 선조들의 창의적인 숨결을 느낄수 있는 살아있는 총통으로 일반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과학문화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본다.

1996-07-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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