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과 우주개발/채연석 항공우주연 책임연구원(굄돌)

우리민족과 우주개발/채연석 항공우주연 책임연구원(굄돌)

채연석 기자 기자
입력 1996-06-08 00:00
수정 199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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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955년 연필로켓을 발사함으로써 우주개발을 시작했다.로켓의 크기가 연필만 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그리고 39년만인 94년 무게 2백64t짜리 순수 국산 로켓 H­2를 발사하는데 성공하였다.H­2로켓은 2t짜리 인공위성을 정지궤도에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세계 최신형 로켓이다.1950년대 말 일본의 과기청 장관이 『우주개발은 미래의 일본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인데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한 것이므로 가능한한 빨리 시작하여야 한다』고 역설하고 정부를 설득하여 우주개발을 시작한 것이 오늘에서야 비로소 그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부자 나라이다.그리고 힘도 있는 나라이다.그러나 단순히 부자나라이기 때문에 힘이 있는 것은 아니다.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고성능 미사일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힘이 있는 나라인 것이다.

일본은 대형미사일을 만들 수 있는 능력만 세계에 보여주면서 실제로는 과학연구나 인공위성의 발사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로켓을 이용하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우주개발에 전력투구 할 때에는 우주개발이 단순히 일본의 힘만을 키우는 것 뿐만 아니라 미래에 상업적으로 큰 이용가치가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정부에서도 때마침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였다.정부의 강력한 우주개발 의지와 우리 민족의 타고난 과학적 창조력을 잘 융화시킬 수 있다면 21세기에는 우리도 우주사업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선조들은 6백년전인 세종 때에 이미 눈금이 0.3㎜인 정밀한 자를 사용하여 2㎞를 날아갈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종이통 로켓인 대신기전을 설계하고 만들 수 있었던 과학적인 창조능력을 지닌 우수한 민족이기 때문이다.
1996-06-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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