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단일통화권 꿈의 위성통신망/「이리듐 계획」 2년후 현실화

세계 단일통화권 꿈의 위성통신망/「이리듐 계획」 2년후 현실화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6-05-09 00:00
수정 1996-05-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무인도·이동비행기서 어디든 휴대폽 연결/휴대용 무선PC·팩스 섭스… 위치 추적도

지구를 한동네처럼 만들어 줄 꿈의 위성통신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2년뒤면 남태평양의 무인도에서 휴가를 즐기며 국내 회사와 화상회의를 하고 운항중인 비행기안에서 전세계에 흩어진 해외지사와 개인휴대전화(PCS)로 통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통신혁명의 꿈을 실현시켜 줄 저궤도위성계획이 세계적으로 모두 8개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의 상업위성 「이리듐계획」이 마침내 오는 98년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14국서 42억달러 투자

지난 91년 미국 모토로라가 주축이 돼 입안한 「이리듐계획」은 전세계 14개국 17개사가 모두 42억달러를 투자,세계를 단일통화권으로 묶는다는 초대형 위성이동통신 프로젝트다.오는 98년까지 지상 7백80㎞ 상공에 모두 73개의 위성을 띄워 위성망을 구성한 뒤 전세계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이리듐계획」에는 미국의 모토로라·록히드마틴,일본의 일본이리듐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참여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이동통신이 7천만달러를 투자,자본율 4.39%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리듐시스템은 전세계를 커버하는 휴대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지금까지 유·무선통신이 전혀 불가능했던 오지·벽지는 물론 자동차 비행기 선박등 지구상에서 움직이는 모든 이동체에 대한 통신서비스를 가능케 해준다.

이리듐체계는 지상의 가입자가 다이얼신호를 보내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위성이 수신자가 있는 위성으로 중계하고 이 신호가 지상관문국을 경유,공중통신망과 무선통신망을 연결함으로써 즉시 통화가 이뤄지게 만든 것이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가입자는 호주머니에 휴대할 만큼의 작은 단말기를 이용해 세계 어느곳에 있는 전화기와도 통화를 할 수 있다.이리듐시스템은 기존 통신네트워크와는 달리 가입자의 위치가 알려 있지 않더라도 73개의 위성을 통해 가입자단말기를 언제든지 추적한다.또한 셀룰러폰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셀룰러시스템을 통해 통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2중모드 전화기가 옵션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한국도 내년 시험조정

이리듐시스템을 통해 제공될 서비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음성서비스외에도 휴대용 무선팩시밀리,노트북PC등을 이용한 이동데이터통신과 무선호출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뿐만 아니라 위치확인 서비스도 가능해,달리는 차량이나 운항중인 항공기 선박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로 현위치를 금방 알 수 있고 관제소등에서도 위치추적이 가능해 조난등 비상사태에 즉각 대처할 수 있다.

이리듐서비스의 가장 큰 사용자그룹은 해외출장이 잦은 비지니스맨이 꼽힌다.어느 국가 및 지역을 막론하고 비행기안에서나 셀룰러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언제든지 사무실과 가정에 전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리듐계획」이 다른 저궤도 위성통신에 비해 갖는 특징은 위성간에 중계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가입자는 지구표면 어디에서나,특히 지구면적의 71%를 차지하는 해양에서도 빠짐없이 통화할 수 있다.

이리듐사는 다음달 최초로 위성이동통신용 위성1호를 발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98년까지 73개의 위성을 연결해 위성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다.

한국이동통신도 내년까지 한국내 관문국을 건설,장비설치 및 시험조정을 거쳐 98년 9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87년 프로젝트 첫 입안

「이리듐계획」은 지난 87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시에 있는 모토로라사의 위성통신담당부 엔지니어들에 의해 고안됐다.

위성통신계획은 바로 위성숫자와 같은 원소기호 77번 「이리듐」에서 이름을 땄지만 그뒤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통신위성을 73개로 줄였다.모토로라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개발비에만 1억5천만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이리듐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은 미국 캐나다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탈리아 일본 중국 대만 태국 한국등 11개국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리듐계획」외에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표적인 저궤도위성프로젝트로는 「프로젝트21」「글로벌스타」「오딧세이」등을 꼽을 수 있다.

국내업체로는 데이콤과 현대전자가 지난 9년 미국 로랄·퀄컴사사 추진하는 「글로벌스타」에 지분투자자로 참여함으로써 전세계 서비스 제공권과 위성체 및 단말기 제작사업권을 따냈다.<박건승 기자>
1996-05-09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