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체제 출범­전국위 이모저모

이홍구 체제 출범­전국위 이모저모

입력 1996-05-08 00:00
수정 1996-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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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치사에 박수 20여 차례/이 대표 지면되자 일제히 갈채·환호성/당직자들 모두 기립 「손에 손잡고」 합창

신한국당 전국위원회 제1차 회의는 「2000년을 향한 신한국 결의대회」로 치러졌다.총선 승리의 분위기를 새정치의 출발점으로 삼으려는 각오가 돋보였다.행사장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을 가득 메운 전국위원과 당원,초청인사 등 2천여 참석자는 이홍구 신임대표가 확정되자 환호와 박수를 보내 잔치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영삼 대통령은 총재치사에서 21세기를 선도하는 큰정치의 구현을 위해 미래를 향한 정치,맑고 깨끗한 정치,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정치,통일을 준비하는 정치를 강조했다.특히 단문과 문답중심의 유세식 문장으로 호소하듯 연설해 20여차례 박수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희망과 비전을 주는 정치,앞으로 나아가는 정치를 펼쳐야 할 때가 왔다』면서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대통령은 『검은 돈이 오가는 썩은 정치에서 해방돼야 하며 부정축재라는 더러움이 관행의 이름으로 용서받을 수는 없다』면서 『국민속에서 오직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맑고 깨끗한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지역할거주의는 극복해야 할 국민적 과제』라면서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정치가 나와야 한다』고 갈파했다.

김대통령은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은 언제라도 닥칠수 있는 현실의 과제로 등장했으며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대명제』라고 전제했다.

○…이신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역사적 과업을 충실하게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겸허한 자세로 나라와 민족,당에 모든 정성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값진 승리를 기록한 4·11총선에서 지역감정 극복과 복지사회 건설,중소기업과 자영업·농어업활성화,세계화·정보화의 과감한 추진을 바라는 국민적 합의를 확인했다』면서 『지속적 개혁에 대한 국민 지지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결집하자』고 강조했다.『특히 젊은 세대의 미래에 대한 꿈을 신한국 건설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총선 공약을 반드시실천해 약속을 지키는 새정치 풍토에 앞장설 것』이라며 『새정치의 시발점을 찾는다는 역사적 의의를 인식하고 함께 뜻을 모아 힘을 합치자』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신임대표지명에 앞서 『그동안 당대표위원으로서 당을 위해 수고해준 김윤환 대표의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로 다함께 박수를 보내자』고 김대표를 치하했고 김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손을 흔들며 박수에 답례했다.이신임대표도 인사말에서 『그동안 당을 흔들림없이 이끌어준 김대표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언급하자 김대표는 다시 한손을 들어 참석자들의 박수에 화답했다.

○…총재치사에 이은 「2000년을 향한 신한국 결의문」은 격전지에서 교두보 확보에 성공한 이완구당선자(충남 청양·홍성)가 낭독했다.당원들은 결의문에서 ▲희망과 비전을 주는 새정치를 펼칠 것 ▲지역할거주의의 대립을 청산하고 국민통합과 화합의 큰 정치를 실천할 것 ▲삶의 질을 높이는 민생·생활정치를 정착시킬 것 ▲세계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한 변화와 개혁을 실천할 것 ▲남북관계의새로운 장을 열고 통일한국 건설에 앞장설 것 등을 결의했다.

○…신한국당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전국위 회의는 박성범당선자(서울 중구)의 사회로 하오 2시부터 1시간40여분동안 활기찬 분위기속에 진행됐다.「화합으로 새출발,단결로 일류국가 건설」「국민의 뜻 세대교체,신한국당이 이루겠습니다」등 플래카드에 축가와 반주,합창이 어우러졌다.

행사는 김대통령과 이신임대표를 비롯한 단상의 모든 당직자들이 기립해 「손에 손잡고」를 합창하고 만세삼창을 외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특히 행사를 검소하게 치른다는 뜻에 따라 축하연은 마련하지 않았다.

○…행사장에는 김대통령이 단상 중앙에,정재철 전국위원회 의장이 오른쪽에 앉았다.그뒤로 왼쪽에는 김대표,이회창·이홍구 전 총리,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민관식 고문,김명윤 전 선대위고문이 자리했고 오른쪽에는 황락주 국회의장,이한동 국회부의장,강삼재 사무총장,김종호 정책위의장,서정화 원내총무 등이 자리를 잡았다.이신임대표는 대표로 선출된 직후 황의장 옆 비워두었던자리로 옮겼다.

○…행사 직전 강총장이 예정에 없던 김명윤 전 선대위고문 자리를 단상에 마련할 것을 급히 지시해 예상밖의 대우를 받은 김 전 고문은 국회의장직 등 어떤 자리든 중용될 것이란 추측이 나돌았다.〈박찬구·오일만 기자〉
1996-05-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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