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호주서 1분기 판매량 37% 늘어/대우영 진출 1년만에 시장점유 1%/현대경제성·성능 부각… 여성층 공략에 성공/대우대우알리기 광고·직영점 구축이 비결
「선진국 자동차시장도 우리자동차가 주도한다」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이미 그런 곳이 있다.호주에서 현대자동차가 이뤄냈다.가능성이 보이는 곳도 있다.선진국이지만 현지업체가 없는 영국으로 대우자동차가 진출,첫해에 교두보 구축에 성공했다.
양사의 성공비결은 현지의 시장판세에 관한 정확한 분석과 독특하고도 신선한 마케팅 전략이다.현대는 호주에서 지난 1·4분기중 모두 1만1천7백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 늘어나는 높은 신장세를 보이면서 현지시장의 10%를 차지했다.
현대 관계자는 『판매 전략을 「밸류 포 머니」(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에 비해 모든 면에서 뛰어난 차)로 잡았으며 여성층을 대상으로 집중공략한게 주효했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의 배기량이 크다고 세금을 많이 내지는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대형차를 찾지만 여성층을 중심으로 실속파 계층을 파고들어 좋은 결과를 끌어냈다.제품광고도 경제성 성능등을 부각시켜 차종별로 차별화 하는 전략을 채택했다.현대자동차가 포함된 현대그룹이 세계 굴지의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높이는 전략을 병행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가격면에서도 경쟁차종 수준을 유지해 저가품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었다.
예컨대 엑센트는 3도어 기준으로 1만4천9백90호주달러(9백여만원)로 포드의 페스티바나 홀덴의 바리나보다 비싸다.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아반떼도 마찬가지다.
현지업체 못지않은 딜러망도 한몫을 하고 있다.대리점 하다(HADA)의 딜러망은 모두 1백39개로 GM 도요타 포드 미쓰비시 등 딜러망이 2백70∼3백30여개에 이르는 4대 메이저의 절반 수준에 육박한다.
반면 대우는 특정제품 알리기보다 대우알리기의 광고전략과 직영점체제 구축이 성공의 비결이다.대우는 지난해 4월부터 영국에서 넥시아 에스페로의 판매를 개시,지난 3월까지 만1년동안 2만대를 팔았다.시장 점유율은 1%.97년의 목표를 벌써 달성했다.
먼저 진출해있던 미국의 크라이슬러,스웨덴의 사브,일본의 미쓰비시·스즈키를 앞선다.보수적 성향의 영국시장에서 이 정도의 성과는 현지인들에게 경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지 진출과 함께 실시한 테스트드라이버제에 20만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여성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운전 캠페인도 성공적이었다.이벤트와 광고 등을 통한 대우알리기가 주효했기 때문이다.직영점체제를 구축하고 현지 유력서비스업체인 할 포드와 제휴,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건 쉽게 접할 수 있게 한 것도 단시일내에 교두보 구축을 가능케 한 요인이다.테스트드라이버제와 직영점체제를 앞세운 대우의 성공적인 시장공략은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포드사의 알렉산더 트로트만 회장은 『영국에서 대우의 새로운 소비자 접근방식이 성공하고 있으며 대우의 판매방식이 기존의 딜러제보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게 된다면 모두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호평했을 정도다.
영국의 유력광고 전문지인 캠페인지는 외국업체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지난해 대우를 광고대상 수상업체로 선정했다.대우관계자는 『94년 8월 4%였던 대우차의 인지도가 올해초 9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올해의 판매목표는 2만6천대로 지난해보다 64% 늘려 잡았다.〈김병헌 기자〉
「선진국 자동차시장도 우리자동차가 주도한다」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이미 그런 곳이 있다.호주에서 현대자동차가 이뤄냈다.가능성이 보이는 곳도 있다.선진국이지만 현지업체가 없는 영국으로 대우자동차가 진출,첫해에 교두보 구축에 성공했다.
양사의 성공비결은 현지의 시장판세에 관한 정확한 분석과 독특하고도 신선한 마케팅 전략이다.현대는 호주에서 지난 1·4분기중 모두 1만1천7백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 늘어나는 높은 신장세를 보이면서 현지시장의 10%를 차지했다.
현대 관계자는 『판매 전략을 「밸류 포 머니」(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에 비해 모든 면에서 뛰어난 차)로 잡았으며 여성층을 대상으로 집중공략한게 주효했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의 배기량이 크다고 세금을 많이 내지는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대형차를 찾지만 여성층을 중심으로 실속파 계층을 파고들어 좋은 결과를 끌어냈다.제품광고도 경제성 성능등을 부각시켜 차종별로 차별화 하는 전략을 채택했다.현대자동차가 포함된 현대그룹이 세계 굴지의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높이는 전략을 병행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가격면에서도 경쟁차종 수준을 유지해 저가품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었다.
예컨대 엑센트는 3도어 기준으로 1만4천9백90호주달러(9백여만원)로 포드의 페스티바나 홀덴의 바리나보다 비싸다.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아반떼도 마찬가지다.
현지업체 못지않은 딜러망도 한몫을 하고 있다.대리점 하다(HADA)의 딜러망은 모두 1백39개로 GM 도요타 포드 미쓰비시 등 딜러망이 2백70∼3백30여개에 이르는 4대 메이저의 절반 수준에 육박한다.
반면 대우는 특정제품 알리기보다 대우알리기의 광고전략과 직영점체제 구축이 성공의 비결이다.대우는 지난해 4월부터 영국에서 넥시아 에스페로의 판매를 개시,지난 3월까지 만1년동안 2만대를 팔았다.시장 점유율은 1%.97년의 목표를 벌써 달성했다.
먼저 진출해있던 미국의 크라이슬러,스웨덴의 사브,일본의 미쓰비시·스즈키를 앞선다.보수적 성향의 영국시장에서 이 정도의 성과는 현지인들에게 경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지 진출과 함께 실시한 테스트드라이버제에 20만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여성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운전 캠페인도 성공적이었다.이벤트와 광고 등을 통한 대우알리기가 주효했기 때문이다.직영점체제를 구축하고 현지 유력서비스업체인 할 포드와 제휴,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건 쉽게 접할 수 있게 한 것도 단시일내에 교두보 구축을 가능케 한 요인이다.테스트드라이버제와 직영점체제를 앞세운 대우의 성공적인 시장공략은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포드사의 알렉산더 트로트만 회장은 『영국에서 대우의 새로운 소비자 접근방식이 성공하고 있으며 대우의 판매방식이 기존의 딜러제보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게 된다면 모두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호평했을 정도다.
영국의 유력광고 전문지인 캠페인지는 외국업체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지난해 대우를 광고대상 수상업체로 선정했다.대우관계자는 『94년 8월 4%였던 대우차의 인지도가 올해초 9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올해의 판매목표는 2만6천대로 지난해보다 64% 늘려 잡았다.〈김병헌 기자〉
1996-04-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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