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당직개편 시기상조”

청와대 “당직개편 시기상조”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6-04-18 00:00
수정 1996-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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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39석 차지 선전 평가 “인책고려 안해”/외교 등 현안 전념… “원 구성때나 논의” 여운

청와대는 신한국당 일각에서 조기 당직개편론이 나오는데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는 분위기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17일 『지역구도가 첨예한 상황에서 신한국당이 1백39석을 얻었다는 것은 선전한 결과』라면서 『때문에 인책성 당직개편이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당직자들이 일괄사표를 낸다는 것도 시기가 맞지 않는다』면서 『신한국당 일부에서 상황을 잘못 이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야당의 경우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지적이 있는데다 당직을 맡은 중진들이 상당수 낙선,빠른 시일안에 진용을 바꿀 필요성을 느낄 수 있지만 신한국당은 사정이 다르다』고 부연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아직 신한국당 당직개편에 대해 공식 언급을 않고 있다.제주 한·미정상회담에서 천명한 4자회담 제안을 비롯,외교·국방문제가 우선 현안일 것이다.18일부터는 야당 총재들과 개별 청와대회담을 갖기로 예정되어 있는등 바쁜 정치일정도 김대통령이 지금 신한국당 당직개편문제에 신경을 쓸 여유를 주지않는듯 싶다.

그렇다고 신한국당 당직이 15대 개원후에도 현 진용 그대로 유지되리라는 관측은 많지 않다.5월중순이후 15대 원구성을 위해 국회직을 인선하다보면 당연히 당직도 영향받게 된다.새로운 인물을 바라는 15대 총선 민의를 반영할 필요도 있다.

그러한 논의는 5월 들어서 해도 된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밝혔다.신한국당 당직자들이 그들의 거취와 당지도체제 문제를 김대통령에게 위임한 만큼 조용히 기다리는 자세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미리부터 당직 얘기를 하면 자칫 분란의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대통령은 18일 아침 신한국당 당직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조찬을 함께 한다.이 모임은 4자회담 제안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그러나 조찬과 별도로 김윤환대표의 주례회동 일정도 잡혀 있어 당직개편문제에 대한 김대통령의 지침이 있을지가 주목된다.〈이목희 기자〉
1996-04-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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