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에 「신 경영기법」도입을”/진진형 관악구청장(발언대)

“자치단체에 「신 경영기법」도입을”/진진형 관악구청장(발언대)

진진형 기자 기자
입력 1996-04-14 00:00
수정 1996-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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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는 출·퇴근카드제 폐지,연방정부 공무원 감축,최적화사업 등 「행정리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의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주도하는 인물이 다름아닌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이어서 앞으로의 추진과정이 더욱 주목된다.

「리엔지니어링」이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연적으로 구시대의 경영기법을 버리고 새로운 기법을 개발,도입해야 한다는 이론이다.94년 미국의 국제경쟁력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1위로 복귀할 수 있었던 논리적 토대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우리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필자는 오래 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왔다.민선구청장에 당선된 뒤에는 이를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관악구를 특색 있는 구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행정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이 결과 재정자립도·복지시설·주택·도로 등 모든 여건이 다른 구청에 뒤진 관악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직원들에게 경영마인드행정 및 리엔지니어링행정의 구현을 강조했다.

한 예로 연간 1백50억원의 적자를 내는 청소사업의 민영화를 추진했다.다음달부터 8개 업체가 9개 동을 전담,청소대행업을 시작한다.재정의 낭비를 줄이고 주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자치단체는 행정의 많은 부문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경쟁력 없는 지방자치단체는 도산한다는 것을 뜻한다.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도 경영마인드를 행정에 적극 도입해야 한다.

지방자치를 완성하기 위해 우리 공직자는 이같은 정신을 구행정에 적극 반영하고 주민복리를 위한 행정을 펼치고자 하는 목민관의 자세를 되새겨야 할 것이다.
1996-04-1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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