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한자리 시대 예고/「콜」이어 환매채권 9.8% 낙찰

금리/한자리 시대 예고/「콜」이어 환매채권 9.8% 낙찰

입력 1996-04-09 00:00
수정 1996-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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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대금리 인하 맞물려 가속화

환매조건부채권(RP)매각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시중의 자금사정이 풍부한 가운데 은행권의 잇따른 예금과 대출금리 인하,단자사간 1일물 콜금리 한자릿수 진입에 이은 것이어서 앞으로 본격적인 한자릿수 금리시대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실시한 RP매각에서 은행권은 2조3천8백50억원을 응찰해 매각예정액 2조2천5백억원 전액이 낙찰됐다.낙찰금리는 9.8%여서 한은이 지난 93년 3월8일 경쟁 입찰방식을 도입한 이후 가장 낮았다.

RP매각 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그만큼 은행의 자금사정이 풍부하다는 얘기다.또 은행들이 시장금리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RP는 그동안 콜금리 등의 시장 기준금리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RP 매각금리가 9.8%라면 은행들은 10일동안은 이 금리로 자금을 운용해도 은행간의 콜금리인 10%로 운용하는 것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투금사간의 콜금리는 지난달 말 한자릿수로 떨어졌지만 RP 매각금리 한자릿수는 투금사간의 콜금리 한자릿수와는 차원이 다르다.투금사들은 남는 돈을 하룻동안 처분하는 것이지만 RP를 사면 10일간 자금운용이 묶인다.게다가 하반월 지급준비금 첫날인 8일의 RP금리가 한 자릿수라는 게 더 의미가 있다.보통 지준 초반기에는 은행들은 여유있게 자금을 운용하려는 경향이 높아 한은의 RP 매각에 잘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시중은행의 금리인하바람도 계속되고 있다.

한일은행은 9일부터 1년제 신바람 사은 정기예금의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만기일에 한번에 지급하는 경우는 연 11.5%에서 연 11.0%로,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경우는 연 11.0%에서 10.5%로 인하했다.개발신탁의 금리도 0.5∼1.0%포인트 내린다.

주택은행도 10일부터 신탁대출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다.20년짜리 개인주택 자금 대출금리는 연 15.0%에서 14.25%로,3년 및 5년제는 14.0%에서 13.75%로 인하한다.

시중실세금리를 의미하는 회사채 수익률도 11.40%대를 유지하고 있다.〈곽태헌 기자〉
1996-04-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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