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이 너무 혼탁하다는 우려속에서도 깨끗한 선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은 자못 고무적이다.보도에 따르면 과거 지방유세장을 어수선하게 만들던 선심도시락과 막걸리,도시 아파트촌에 뿌려지던 수건·비누가 사라지고 선거때면 관광지마다 유권자를 싣고 몰려오던 관공버스가 올핸 자취를 감춰 업자들이 울상이라고 한다.금권타락선거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돈봉투」란 용어가 신문지상에 등장하는 빈도도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후보자초청 정책토론회가 각 선거구에서 활기를 띤 것도 이번 선거의 새 풍속도로서,선거풍토의 긍정적 변화를 말해주는 사례다.
선거전부터 나돌던 「20당10락」(20억원 쓰면 당선되고 10억원 쓰면 낙선한다)이란 말이 여전히 회자되고 흑색선전·인신비방등의 구태가 기승을 부려 공명선거의 구현을 기대하던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주고 있는 건 사실이다.그러나 그런 부정적 측면 못지않게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긍정적 변화들,즉 「돈선거」양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 변화가 비록 미미하더라도 우리가 드디어 깨끗한 선거의 싹을 틔웠다는 자부심으로 이를 키워나간다면 큰 변화로 연결지을 수 있을 것이다.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듯이 수십년동안 폐풍이 누적된 선거풍토가 하루아침에 정화될 순 없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이번 선거는 과거 어느 선거때보다 과열 혼탁의 소지가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후보경합률이 30년래 최고인데다가 후보의 평균재산이 14억3천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마치 부자의 행진처럼 된 선거에서 돈선거가 퇴조조짐을 드러냈다는 건 좋은 변화임에 틀림없다.깨끗한 정치를 겨냥한 개혁입법과 사회의 인식전환이 결실을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투표일까진 이제 엿새밖에 남지 않았다.정당·후보자,그리고 유권자가 마지막까지 깨끗한 선거의 구현을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선거전부터 나돌던 「20당10락」(20억원 쓰면 당선되고 10억원 쓰면 낙선한다)이란 말이 여전히 회자되고 흑색선전·인신비방등의 구태가 기승을 부려 공명선거의 구현을 기대하던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주고 있는 건 사실이다.그러나 그런 부정적 측면 못지않게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긍정적 변화들,즉 「돈선거」양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 변화가 비록 미미하더라도 우리가 드디어 깨끗한 선거의 싹을 틔웠다는 자부심으로 이를 키워나간다면 큰 변화로 연결지을 수 있을 것이다.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듯이 수십년동안 폐풍이 누적된 선거풍토가 하루아침에 정화될 순 없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이번 선거는 과거 어느 선거때보다 과열 혼탁의 소지가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후보경합률이 30년래 최고인데다가 후보의 평균재산이 14억3천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마치 부자의 행진처럼 된 선거에서 돈선거가 퇴조조짐을 드러냈다는 건 좋은 변화임에 틀림없다.깨끗한 정치를 겨냥한 개혁입법과 사회의 인식전환이 결실을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투표일까진 이제 엿새밖에 남지 않았다.정당·후보자,그리고 유권자가 마지막까지 깨끗한 선거의 구현을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1996-04-05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