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없는 보수는 수구” 신한국/“여야간 대화문화 부재” 국민회의/백억 정치자금 밝혀라” 민주/“3김이후 시대 준비를” 자민련
15대 총선을 29일 앞둔 13일 여야4당의 선거대책위 대변인들이 첫 공식 토론회를 갖고 총선현안에 대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SBSTV가 14일 자정 방송예정으로 마련한 이 자리에는 신한국당의 김철·국민회의 김한길·민주당 김홍신·자민련 이동복대변인이 참석,4당을 대표해 선거 초반의 기선을 잡으려는 「입」들의 팽팽한 설전이 벌어졌다.이 때문에 토론회 녹화가 10여분 동안 중단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신한국당의 김철 대변인은 자당 이익만을 앞세운 지나친 비방과 인신공격을 논평 저질화의 원인으로 꼽으면서 이를 건전한 정책공방으로 유도하자고 「점잖게」 제안했다.그러나 국민회의 김한길 대변인은 곧바로 청와대에 직격탄을 쏘았다.여야간 대화문화의 부재를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우리 김대중 총재도 칼국수를 잘 드시는데 청와대는 한번도 안 부르더라』고 꼬집었다.민주당 김홍신 대변인은 『대변인논평이 총재 한사람의 뜻에 좌지우지되는 풍토가 문제』라고 나머지 세 정당을 싸잡아 비난했다.그러자 자민련의 이동복 대변인은 김홍신씨를 겨냥,『상대당 총재의 함자를 파자해 비방하는 일은 불학무식의 소치』라고 성토했다.이에 김홍신 대변인은 『없는 말 했으면 벌써 감옥갔을 것』이라며 『1백억원 정치자금부터 솔직히 실토하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이회창 선대위의장의 발언등 신한국당내 3김청산 주장의 혼선과 관련해 자민련의 이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를 수행 중인데 신한국당 주장대로 라면 임기를 중도에 포기하라는 말 아니냐』고 공격했다.그러자 신한국당의 김철 대변인은 『이의장의 3김청산 주장 역시 내용적으로는 2김청산을 촉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에 이대변인은 『3김은 인물이 아닌 시대』라고 전제,『인적청산 차원에서 이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제도적 차원에서 3김이후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내각제를 들고 나섰다.
총선의 쟁점과 관련,대변인들은 자당의 주장을 앞세워 갑론을박을 했다.신한국당은 『개혁을 통한 안정이 선거이슈가 될 것』이라며 예의 「과반수 의석 확보」를,국민회의는 『결국 집권당의 안정론과 국민회의의 견제론의 대결』이라면서 「3분의 1의석 확보」를 호소했다.반면 민주당은 부패정치 및 지역할거주의 청산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치권의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자민련은 『이번 총선은 문민정부의 지난 3년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규정하고 『결국 보수를 대변하는 자민련과 색채가 불분명한 신한국당,국민회의의 3파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수색깔론이 제기되자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맞붙었다.신한국당의 김철 대변인은 『보수가 건전해지려면 창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개혁을 생략한 보수는 수구에 불과하다』고 자민련을 통렬히 비난했다.그러자 자민련 이동복 대변인은 『집권당의 개혁을 불안하게 느끼는 국민들이 다수』라면서 『진정한 보수와 사이비 보수를 구분해야 한다』고 맞받았다.<진경호 기자>
15대 총선을 29일 앞둔 13일 여야4당의 선거대책위 대변인들이 첫 공식 토론회를 갖고 총선현안에 대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SBSTV가 14일 자정 방송예정으로 마련한 이 자리에는 신한국당의 김철·국민회의 김한길·민주당 김홍신·자민련 이동복대변인이 참석,4당을 대표해 선거 초반의 기선을 잡으려는 「입」들의 팽팽한 설전이 벌어졌다.이 때문에 토론회 녹화가 10여분 동안 중단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신한국당의 김철 대변인은 자당 이익만을 앞세운 지나친 비방과 인신공격을 논평 저질화의 원인으로 꼽으면서 이를 건전한 정책공방으로 유도하자고 「점잖게」 제안했다.그러나 국민회의 김한길 대변인은 곧바로 청와대에 직격탄을 쏘았다.여야간 대화문화의 부재를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우리 김대중 총재도 칼국수를 잘 드시는데 청와대는 한번도 안 부르더라』고 꼬집었다.민주당 김홍신 대변인은 『대변인논평이 총재 한사람의 뜻에 좌지우지되는 풍토가 문제』라고 나머지 세 정당을 싸잡아 비난했다.그러자 자민련의 이동복 대변인은 김홍신씨를 겨냥,『상대당 총재의 함자를 파자해 비방하는 일은 불학무식의 소치』라고 성토했다.이에 김홍신 대변인은 『없는 말 했으면 벌써 감옥갔을 것』이라며 『1백억원 정치자금부터 솔직히 실토하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이회창 선대위의장의 발언등 신한국당내 3김청산 주장의 혼선과 관련해 자민련의 이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를 수행 중인데 신한국당 주장대로 라면 임기를 중도에 포기하라는 말 아니냐』고 공격했다.그러자 신한국당의 김철 대변인은 『이의장의 3김청산 주장 역시 내용적으로는 2김청산을 촉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에 이대변인은 『3김은 인물이 아닌 시대』라고 전제,『인적청산 차원에서 이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제도적 차원에서 3김이후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내각제를 들고 나섰다.
총선의 쟁점과 관련,대변인들은 자당의 주장을 앞세워 갑론을박을 했다.신한국당은 『개혁을 통한 안정이 선거이슈가 될 것』이라며 예의 「과반수 의석 확보」를,국민회의는 『결국 집권당의 안정론과 국민회의의 견제론의 대결』이라면서 「3분의 1의석 확보」를 호소했다.반면 민주당은 부패정치 및 지역할거주의 청산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치권의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자민련은 『이번 총선은 문민정부의 지난 3년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규정하고 『결국 보수를 대변하는 자민련과 색채가 불분명한 신한국당,국민회의의 3파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수색깔론이 제기되자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맞붙었다.신한국당의 김철 대변인은 『보수가 건전해지려면 창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개혁을 생략한 보수는 수구에 불과하다』고 자민련을 통렬히 비난했다.그러자 자민련 이동복 대변인은 『집권당의 개혁을 불안하게 느끼는 국민들이 다수』라면서 『진정한 보수와 사이비 보수를 구분해야 한다』고 맞받았다.<진경호 기자>
1996-03-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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