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독도망언속 다시맞은 3·1절/「망언규탄」·「극일함성」그날처럼

일 독도망언속 다시맞은 3·1절/「망언규탄」·「극일함성」그날처럼

입력 1996-03-01 00:00
수정 1996-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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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열의 자주정신 계승” 메아리/1백여 문인 “독도지키기” 다짐

일본의 잇따른 「독도 망언」으로 반일감정이 높아진 가운데 3·1절 77돌을 맞았다.

1919년,그날의 함성만큼이나 뜨거운 극일의 목소리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울려퍼진다.각계각층에서 일본을 규탄하고 선열을 기리는 다양한 모임과 행사가 잇따른다.

문인 1백여명은 1일 상오 8시 독도에서 3·1절 기념행사를 갖는다.「96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위원장 서기원)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기념사,고유문 낭독,축시 낭송,결의문 채택,만세삼창 순서로 3시간 남짓 진행된다.

문인들은 고유문을 통해 『독도는 만년토록 동해의 등대로써 나라의 안녕에 이바지하였으며,그 극진함이 하늘에 닿아 천년토록 국가의 고임을 받았다』고 상찬하고 『우리가 이곳에 닿은 것이 매우 늦었으나 이로부터 자주 찾고 글로써 국토를 지키고 가꾸기에 게으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다.

김후란시인의 축시 「독도는 깨어 있다」 낭송에 이어 ▲한국과 일본은 국가간 공익질서를 상호 숭상·수호하는 동반자 관계를 정립하고 ▲일본은 두나라 후손에게 참화와 질곡을 남긴 책임을 반성하며 ▲일본은 억지를 쓰는 구시대적 망상에서 깨어날 것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다.

독립기념관(단장 박유철)은 통일염원의 탑에서 3·1정신의 계승을 다짐하는 「통일염원의 종 타종식」을 갖는다.각계 대표 22명이 참석해 33번 종을 친 뒤 조국통일 실현의지와 일본의 독도망언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낭독한다.

「사랑의 실천 국민운동본부」(대표회장 유호준 목사)는 상오 11시 한일 과거청산 범국민운동본부,순국선열유족회,6·3동지회,한국기독교총연합 등 8개 단체와 공동으로 「3·1절 나라사랑 범국민운동 대행진」을 갖는다.2천5백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앞에서 종로3가 탑골공원까지 대형 태극기와 순국선열 영정을 앞세워 행진한다.

「삼일운동 기념사업회」(이사장 이원범)도 상오 8시 탑골공원을 청소한뒤 국민대 조동걸교수를 초청,「3·1운동의 현대적 의미」라는 제목의 강연회를 갖는다.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상임의장 이창복)은 하오 2시 종묘공원에서 「3·1 민족자주정신 계승 및 군국주의 부활 반대 결의대회」를 갖고 일본의 망언을 엄중 경고한다.

서울시는 낮 12시 선열들의 자주독립 정신을 일깨우고 조국통일과 번영을 기원하는 「보신각 타종행사」를 갖는다.기미독립선언문에 서명한 33인의 유족 19명,3·1독립운동 유족 14명 등 33명이 참석해 33번을 타종한다.

나라밖 행사도 다채롭다.「극일운동시민연합」(의장 황백현)과 「흥사단」(이사장 김종림) 회원 10여명은 상오 11시 도쿄 일본국회 앞에서 대형 독도그림을 내걸고 3·1절 기념식 및 독도망언 규탄대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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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3-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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