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방학 연4회로/직장인 여름휴가 분산 유도/재경원 추진

초·중·고 방학 연4회로/직장인 여름휴가 분산 유도/재경원 추진

입력 1996-01-08 00:00
수정 1996-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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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 등 산업 피해 덜게/빠르면 내년부터 시행

정부는 현재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으로 양분돼 있다시피 한 초·중·고교의 방학체계를 개편,봄·가을철 방학을 도입해 방학을 4계절별로 연중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여름철에 집중돼 산업활동 및 교통 등 국민경제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휴가를 분산시켜 연중 실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방학이 4계절 체계로 바뀌더라도 봄·가을방학은 현행 여름과 겨울방학을 쪼개 실시할 방침이어서 전체 방학 일수는 달라지지 않는다.

재정경제원 최종찬경제정책국장은 7일 『회사에 따라 사정은 다르지만 지금도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연중 또는 분산 휴가를 갈 수는 있다』고 전제,『그러나 자녀들의 방학이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연중 또는 분산 휴가가 실제로 이뤄지도록 초·중·고교의 방학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지난 5일 열린 대통령주재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새해 경제운용계획보고를 통해 『여름철 휴가집중으로 인해 엄청난 교통·숙박난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교통·관광분야에 대한 초과투자수요등 국민경제적 손실이 갈 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하고 『국민생활경제의 안정과 질 향상」차원에서 국민들이 연중 분산해 휴가를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보고했었다.

재경원은 방학체계의 개편방안과 관련,현행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서 각각 1주일 가량씩 떼어내 봄방학과 가을방학을 만드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서울등 인구가 많은 대도시는 분산휴가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구별로 봄·가을방학 시기를 달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경원은 이같은 방안을 교육부에 제시,빠른 시일 안에 협의에 들어가는 한편 대도시 교통수요 절감대책의 일환으로 건설교통부와도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재경원은 여름·겨울방학에서 며칠을 떼어 내 봄·가을방학을 만드는 데 따라 늘게 될 학교 난방비 등은 정부 재정으로 지원해 줄 계획이다.

재경원은 지난 해 초에도 내부적으로 초·중·고교의 방학개편 방안을 추진한바 있으나교육부가 난방비 증액과 학사일정 개편 등의 이유로 반대,성사시키지 못했었다.

현재 초·중·고교의 방학은 여름방학 30여일,겨울방학 40여일,학년말인 2월말 봄방학 1주일 정도다.<오승호기자>
1996-0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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