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타결」 양측대표 문답

「경수로 타결」 양측대표 문답

입력 1995-12-17 00:00
수정 1995-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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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경수로 남북관계 긍정영향/보스워스­“한·미·일간 재정분담 협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스티븐 보스워스 사무총장과 북한의 허종외교부 순회대사는 15일 뉴욕 메리오트 이스트 사이드호텔에서 대북경수로 공급협정에 공식서명한뒤 공동언론발표문을 배포하고 별도의 기자회견을 가졌다.양측은 모두 협정내용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의무사항에 대한 성실한 이행을 다짐해 경수로사업이 일단 「순항궤도」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다음은 양측 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지.

▷보스워스 총장◁

­협상 타결의 의미는.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문 이행을 위한 매우 중요한 첫 조치다.협상에서 진쪽도 없고 양쪽이 다 이겼다.

­협정당사국 정부가 바뀌면 조약도 바뀌는가.

▲그렇지 않다.

­KEDO가 앞으로 추진할 조치는.

▲수개월간 함남 신포지역에 대한 부지조사 및 선정작업을 벌이게 되고 경수로 사업 주계약자(한국전력)와 협상을 벌이게 된다.

­협상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한마디로 모든 것이 어려웠다.협상 체결을 위한 진지한협상 분위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이번 협정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협상 내용에 만족한다.

­재정분담 문제는.

▲수개월내에 한·미·일 3국 정부가 본국정부와 협의한 다음 본격협의될 것이다.한국의 「중심적」 역할과 일본의 「중요한」역할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본다.

▷허종 북한대사◁

­타결에 대한 소감은.

▲원래 제네바협정 체결(94년 10월21일)이후 6개월내 타결됐어야 할 협상이 14개월만에 끝난 것은 유감이지만 늦게나마 제네바협정이 실질적 이행 단계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경수로 제공과 흑연감속로 동결은 한반도문제에 대한 조·미간 정치적 해결의 산물이다.경수로 제공이 부당한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는데 이용돼서는 안된다.관계당사국들이 정치·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국표준형을 받아들이는 것인가.

▲협정문 어디에도 한국형이라는 말은 없다.미국의 설계와 기술로 한다고만 돼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혜택은.

▲우리는 막대한 자본을 들인 흑연감속로를 해체하게 된다.이를 고려하면 경제적혜택이 논의될 여지가 없다.

­합의문이 잘 이행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경수로 제공과 핵동결이 연결돼 있으므로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경수로 사업을 계기로 남북 관계도 개선될 수 있는가.

▲잘 진척되면 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뉴욕=이건영 특파원>
1995-12-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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