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선물시장 내년 5월30일 개설/재경원 확정

주가지수 선물시장 내년 5월30일 개설/재경원 확정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5-12-13 00:00
수정 1995-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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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일정한도 투자 허용

현물이 아닌 주가지수를 예측해 사고 파는 주가지수선물시장이 내년 5월3일 개설된다.현물처럼 외국인에게도 개방돼 일정한 한도내에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방안을 확정,선물업자허가 및 시험시장운용 등에 필요한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5월3일 시장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증권거래소에 개설될 주가지수선물시장의 선물업자허용기준은 증권사의 경우 자본금 5백억원이상인 국내 증권사 및 합작증권사와 종합증권업허가를 받은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이다.

자본금과 인력 등 일정자격요건을 갖춘 투자자문사도 선물업자로 참여할 수 있으며,현행 증권투자신탁업법에 의한 기존 투신사도 주가지수선물펀드를 설정할 수 있다.

거래대상지수는 KOSPI 200이며,거래종목은 3월물·6월물·9월물·12월물 등 4개다.매매단위는 KOSPI 200 지수×50만원(시가 약 5천만원),호가단위는 0.05포인트(약 2만5천원),하루중 가격제한폭(KOSPI 200 지수변동폭)은 상하 5%다.

고객은 계약금액의 15%(현금 5%,주식이나 채권 등의 대용증권 10%)를 고객위탁증거금으로 내야 하며,예탁금의 10%는 유지증거금으로 항상 보존돼 있어야 한다.<오승호 기자>

◎선물거래 방식·실제/특정 주식의 미래지수 예측뒤 매수·매도 주문/예상지수 120→실제130→10×50만=500만원 차익

주가지수 선물거래는 주식과 같은 현물이 아닌 주가지수를 미리 예측해 사고 파는 것이다.

거래가 이뤄지는 주가지수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700여 종목중 삼성전자와 포철 등 우량주 중심의 200개 종목의 평균주가지수인 KOSPI 200이다.이 지수는 지난 90년3월 1일을 100으로 해 매일 산정하며,12일에는 106이었다.

예컨대 100인 KOSPI지수를 6개월뒤 120으로 예측해 매입했을 경우 실제 KOSPI지수가 130이라면 투자자는 결제시 5백만원(KOSPI지수 차×50만원)을 벌어들이게 된다.반대로 90으로 떨어지면 그만큼 손해보게 된다.

일일정산제의 도입으로 만약 시세변동에 의해 증거금이 매매금액(계약금액)의 10%에 미달하게 됐음에도 투자자가 이틀안에 채워넣지 않으면 3일째 되는 날 강제 매각 당하게 된다.

지수에 편입된 주식의 주가전망이 밝다고 여기는 투자자들은 KOSPI지수를 높게 책정해 사들이게 되고,그렇지 않은 투자자들은 현재 지수수준에서 팔려고 하게 된다.이같은 매도·매수세에 따라 주가지수 선물거래가 수요공급의 원칙에 의해 이뤄지게 된다.이 때문에 현물투자에서 손해를 보는 투자자들이 주가지수 선물거래를 통해 손해를 보전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반대 흐름을 타 엄청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재경원 김규복 증권제도담당관은 『선물시장 개설 초기임을 고려해 최초 개시증거금을 3천만원 내도록 하는 등 보수적·안정적으로 운용키로 했다』며 『따라서 일반투자자보다는 기관투자가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오승호 기자>
1995-12-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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