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자존심 「재규어 XJ6」/나인용(자동차 이야기)

영국의 자존심 「재규어 XJ6」/나인용(자동차 이야기)

나인용 기자 기자
입력 1995-12-11 00:00
수정 1995-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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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사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재규어사의 전신은 윌리엄 라이온즈의 스왈로즈사다.재규어란 이름은 당시 자동차 시리즈 이름으로 쓰이다가 2차대전후 회사명이 됐다.

벤츠 S클래스,BMW 7시리즈와 함께 세계 3대 프레스티지 세단인 재규어사의 XJ시리즈는 지난 68년 탄생했다.73년 시리즈 Ⅱ를 거쳐 79년 시리즈 Ⅲ,86년에는 XJ40으로,그리고 지난해에는 XJ6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XJ40은 종래의 재규어 이미지를 탈피하여 각이 진 스타일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이는 재규어사의 경영악화를 불렀고 결국 미국 포드사에게 경영권이 넘어가게 됐다.

포드사는 재규어의 변신을 꾀한다.가장 재규어다운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XJ6가 그것이다.포효하는 재규어의 후드 마스코트는 사라졌지만 4등식 원형 헤드램프와 램프의 형상에 따라 주름진 보닛의 볼륨,꽁지가 낮게 빠진 후면부의 형상은 모방할 수 없는 트레이드 마크다.

프레스티지 세단으로는 다소 낮은 지붕,어딘가 어색해 보이는 바디라인,그러나 그속에 감추어진 여유와 스포티함은 재규어의매력이다.

재규어의 멋은 외장뿐 아니라 내장 곳곳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전자장비를 최대한 절제하였고 모든 부품과 편의 장비는 수작업으로 처리해 숙련공들의 손끝에서 배어나는 섬세함과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개방감이 뛰어난 후석 윈도우는 일상적 풍경들조차 파노라마 영화를 보듯 신선한 감동마저 주고있다.포드사에 의해 명맥이 이어지지만 아직도 옛 재규어의 명성과 맛이 배어 있다.<자동차 칼럼니스트>
1995-12-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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