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DJ 20억」 재공격 포문

민자 「DJ 20억」 재공격 포문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5-11-21 00:00
수정 199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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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누구에 받았나” 사안별 공개 촉구/여권 증거 확보설에 국민회의측 촉각

민자당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반격을 구체화하고 나섰다.막연한 구호성 공세방식에 머물지 않고 개별적 사안을 일일이 짚어가며 역공을 시작한 것이다.

민자당은 20일 DJ(김총재)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를 놓고 「6하 원칙」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했다.김윤환 대표는 『DJ는 20억원을 언제,누구에게,어떤 경로로 받았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20억원 수수사실에 매달려 무조건식의 비난을 퍼붓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김대표는 당직자들에게 이처럼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맞대응할 것을 지시했고 손학규 대변인이 즉각 실천에 나섰다.손대변인은 국민회의측이 민자당의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는 데 대해 『우리만 공개하라고 하지 말고 그쪽부터 공개하라』고 맞불작전으로 맞섰다.아울러 「검찰수사 완료뒤 대선자금 공개 검토」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손대변인은 민자당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용 2백84억원에 대한 국민회의측의 「축소시비」에도 마찬가지로 나왔다.먼저 DJ가 92년 대선 직후 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용 2백7억원의 허구성을 짚었다.그는 『사조직인 민주연합 청년동지회(연청)의 운영비,당원용 홍보물 제작비,지구당 활동보조비등 정당운영비도 신고비용에 포함시켰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의 대선자금 공개요구에 앞서 자신의 선거에서 이같은 경비를 어떻게,얼마를 마련해,어디에 썼는 지를 먼저 밝히라』고 요구했다.DJ가 2백7억원만을 쓴 것처럼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일환이었다.

김대표는 이날 「20억원」만을 문제로 삼고 「○」에 대해서는 건드리지 않았다.하지만 국민회의측의 대선자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물고늘어지기 시작한 것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한 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실제로 여권 주변에서는 DJ가 「○」를 포함해 중간평가 유보 및 5공청산,평민당 창당 등의 과정에서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여권의 한 소식통은 『DJ가 이같은 일련의 정치고비 마다 언제,어디에서,누구에게,얼마를 받았는 지 등에 관해 정황증거가 상당부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DJ측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이고 민자당측이 기대를 걸고 있는 대목이다.

민자당의 이같은 역공이 시작되자 국민회의측은 즉각 반발했다.국민회의 측은 본격적인 「김대중 죽이기」라며 여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때문에 6공 청문회 개최등 강력한 대여투쟁 방침을 확인하고 민자당의 대선자금 공개를 관철시키겠다고 강하게 맞서고 있다.<박대출 기자>
1995-11-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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