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재경원 물가정책 과장(폴리시 메이커)

정지택 재경원 물가정책 과장(폴리시 메이커)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5-10-16 00:00
수정 1995-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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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물가상승률 4%대로 묶겠다”/내년 수입선 다변화품목 줄여 더 안정

재정경제원 정지택 물가정책 과장의 요즘 고민은 내년도 물가를 올해보다 더 안정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이다.

당장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물가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반인들로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릴 법도 하다.

그의 이런 고민은 「금년 물가는 이미 잡았다」는 나름의 확신감에서 출발한다.지난 달까지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말 대비 4.7%임에도 올 물가 상승률을 4%대에서 유지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올해의 물가전망에 대해 그는 『10월에는 9월의 집중 호우 및 추석 수요로 급등했던 농축산물 물가가 마이너스 0.2∼0.3%의 상승률을 보이고,컴퓨터와 의류 등 공산품 가격도 떨어져 전체적으로는 4.4%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11월에는 보합세를 유지하고,12월에는 추위로 농산물 가격이 다소 뛰면서 0.2∼0.3%의 상승률을 보여 1∼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4.7%선이 될 것이라고 점친다.

지난 92년의 4.5%에 이어 3년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대에서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그는 『선진국은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비슷하다』며 『우리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9%대임에도 물가를 4%대에서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수입품의 가격관리와 가전제품 등에 대한 특별소비세의 손질,병행수입 및 가격표시제도의 개선 이외에 연초에 통화 및 환율정책을 잘 편 영향도 크다』고 겸손해 한다.

공공요금 인상의 연중 분산정책에 의해 앞으로 올릴 여지가 있는 서울시 지하철과 철도 및 지방 상수도 요금의 인상시기에 대해서는 10월의 물가동향을 보아가며 탄력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내년의 물가를 올해보다 더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이들 공공요금의 인상을 올해 관리 목표인 5% 이내가 유지되는 선에서 더러는 연내 흡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결국 그는 올해 물가 상승률을 4%대에서 유지하고,내년에는 이보다 더 낮은 3∼4%대에서 안정시킨다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뛰고 있는 중이다.내년 1월 중에는 수입선 다변화 품목을 더 줄여야 한다는제도개선 방안이 이미 그의 머리 속에 입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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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행시 7회 출신으로,공직생활 20년 만인 지난 5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경제기획국과 공정거래실,예산실 등에서 잔뼈가 굵은 옛 경제기획원 맨으로,아이디어가 풍부하고 매사에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는다.<오승호 기자>
1995-10-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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