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이 급하다(외언내언)

식량이 급하다(외언내언)

황석현 기자 기자
입력 1995-09-18 00:00
수정 1995-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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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독교선명회(선명회)의 영문표기는 「월드비전」(WORLD VISION).19 53년 5월 미국에서 보브 피얼스목사에 의해 창설된 국제 민간자선단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몬로비아에 본부를,세계 96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설립직후 첫 구호사업대상지를 한국으로 선정,서울에 사무실을 열고 전쟁고아와 미망인구호사업등을 시작해 우리나라와는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단체는 문선명목사가 교주로 있는 통일교와 혼동하는 경우가 흔히 있으나 관계가 없다.19 60년 8월부터 세계각국을 돌면서 민간외교사절의 역할을 해온 「선명회어린이합창단」도 마찬가지다.

해외에서 자선기금을 받아 국내 구호활동을 펼치던 한국 선명회는 91년부터 다른나라를 돕는 공여국으로 발돋움함으로써 보은에 나섰다.세계 선명회의 공여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캐나다·독일등 모두 20개국.한국선명회는 91년 4월 폭풍 재해를 당해 도움을 요청해온 방글라데시에 쌀과 의류를 보내 첫 해외구호사업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걷힌 모금액가운데 3백만달러를 세계본부에 보내모두 11개국의 지구촌 이웃을 도왔다.또 이와 별도로 아프리카 르완다에 자원봉사자를 파견,르완다난민촌 15만명의 고아가운데 2만명을 돌보는 구호사업에 동참했다.95년 8월현재 고정적인 국내후원자는 약10만명.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위한 「사랑의 빵」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도 3백50만명에 이른다.

한국선명회는 북한에도 도움의 손길을 뻗쳐 지난4월 쌀 수수 5백t을 세계본부를 통해 보낸바 있다.그래서인지 북한은 지난14일 한국선명회에 긴급식량원조를 요청하는 SOS를 타전해왔다.내용은 「의약품보다 식량이 급하다.가급적 빨리 그리고 많이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어지간히 다급한 실정인 모양이나 우리정부의 구호제의는 외면한채 민간단체에만 손을 내미는 저의가 궁금해진다.<황석현 논설위원>
1995-09-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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