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수재로 북한 국토의 대부분이 피해를 입고 이 때문에 주민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지난 8월29일부터 9월9일까지 북한의 수해지역을 답사한 유엔 인도주의사무국(DHA) 조사단은 북한 국토의 75%인 1백45개 군이 황폐화됐고 이재민도 5백20만명에 이른다는 북한당국의 발표가 과장이 아님을 확인했다.유엔은 이 조사단의 보고를 토대로 긴급구호활동에 나서 인도적인 차원에서의 각국 동참을 호소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북한 수재민을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4일 대한적십자사가 5만달러상당의 의약품과 생필품을 북한적십자회에 직접 전달키로 했다고 밝히고 『북한의 공식요청이 있을 경우 정부차원의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정부차원에서가 아니라 민간차원에서 먼저 북한 수재민을 돕기로 한 것은 정치색이 완전히 배제된 순수한 동포애의 발현이라는 점을 북한당국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북한의 권력자들이 겸허한 마음으로 우리의 도움을 요청한다면 우리 정부는 국민적 합의를얻어 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우리가 먼저 능동적 의사를 표시하기에는 쌀제공등에서 보인 불편함이 아직 남아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
15만t의 쌀제공과 관련,우리 쌀수송선에 인공기를 강제로 게양시키는가 하면 선원을 감금하는 배은망덕한 짓을 자행했었다.이 때문에 우리의 국민정서가 대북지원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그런데도 대한적십자사가 다시 도움의 손길을 뻗기로 한 것은 수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극소수의 「붉은 귀족들」이 아니라 헐벗고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이기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북한당국은 이러한 우리의 심정을 바로 헤아려야 한다.북한의 수재민구호와 복구사업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은 한국뿐임을 북한은 빨리 깨달아야 한다.사과할 것은 하고 솔직하게 지원을 요청함으로써 우리 국민 마음속의 응어리를 푸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4일 대한적십자사가 5만달러상당의 의약품과 생필품을 북한적십자회에 직접 전달키로 했다고 밝히고 『북한의 공식요청이 있을 경우 정부차원의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정부차원에서가 아니라 민간차원에서 먼저 북한 수재민을 돕기로 한 것은 정치색이 완전히 배제된 순수한 동포애의 발현이라는 점을 북한당국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북한의 권력자들이 겸허한 마음으로 우리의 도움을 요청한다면 우리 정부는 국민적 합의를얻어 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우리가 먼저 능동적 의사를 표시하기에는 쌀제공등에서 보인 불편함이 아직 남아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
15만t의 쌀제공과 관련,우리 쌀수송선에 인공기를 강제로 게양시키는가 하면 선원을 감금하는 배은망덕한 짓을 자행했었다.이 때문에 우리의 국민정서가 대북지원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그런데도 대한적십자사가 다시 도움의 손길을 뻗기로 한 것은 수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극소수의 「붉은 귀족들」이 아니라 헐벗고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이기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북한당국은 이러한 우리의 심정을 바로 헤아려야 한다.북한의 수재민구호와 복구사업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은 한국뿐임을 북한은 빨리 깨달아야 한다.사과할 것은 하고 솔직하게 지원을 요청함으로써 우리 국민 마음속의 응어리를 푸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1995-09-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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